오늘 하루

"1월 2일 오늘"

소리유리 2024. 1. 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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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해외로 보내고 잠시 집 정리를 한다. 
옛 분에게 전화가 온다. 새해 인사를 나누고 언젠가 뵐 것을 약속한다. 
 
그곳에 있는 분들께 먼저 전화드리기가 어렵다. 
... 트라우마? 
내가 먼저 전화하고 속이야기를 하고... 혹 그게 다른 이에게 전달되면...
모든 원망이 내게 쏟아질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해도 원망과 불평을 들어야 하는 현실을 겪었다.
일어나지 않는 상황을 확대해석하게 된다.  
물론 연락하신 분이 그럴 분은 아니지만 그곳과 연관되면 왠지 불편하다. 
 
대충 정리하고 경의선숲길로 간다. 
겨울에도 조금씩 새 단장을 한다. 
 

 
커뮤니티센터에서 잠시 쉬며 글을 쓴다. 
사람이 별로 없다. 난방기도 꺼있다... 춥다. 
몇 명 없는데 스위치를 켜는 것도 그렇다. 
다른 때보다 조금 일찍 나온다. 
올 때만 해도 날씨가 춥지 않았는데 가는 길에 바람도 불고 좀 쌀쌀하다.
 
... 둘째가 이제 혼자 버스를 타고 학원에 간다.
버스 타는 곳까지만 태워주고 잠시 '마중물언어심리연구소'에서 쉰다.
아내가 운영하는 언어, 인지, 놀이치료 센터다. 
이곳에 가끔 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치료를 받으러 오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보며 인사를 하고 그동안 내가 너무 무지했음도 느낀다. 
사진은 마중물 건너편에 있는 읍천리라는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다. 
미숫가루가 맛있다. 

 
반가운 분께 연락이 온다. 2024년에는 꼭 식탁교제를 하자고 약속한다. 
얼른 고추장불고기를 또 만들어 놔야겠다. 
 
둘째가 학원에서 올 시간이다. 
지난번 이야기한 '더브래드팬트리' 명란바게트를 좋아한다. 
열심히 공부한 둘째에게 빵을 사줘야겠다. 
매번 선물로 빵을 주셔서 이번에 사러 간다. 
 
가게에 도착했다. 
명란바게트 2개, 버터소금빵, 카레크로켓을 산다.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명란바게트 1개를 다 먹는다. 
물론 나도 먹는다. 
그리고 둘째가 이번엔 소시지빵을 먹는다고 꺼낸다. 
음... 이상하다. 
소시지빵 없다고 하니까 당당하게 봉지에서 빵을 꺼낸다. 
 
포장하시면서 어느새 서비스로 주셨다. 
매상 조금이라도 올리려 갔는데 또 받아왔다. 
감사하다. 
... 둘째가 먹는 소시지빵을 뺏어서 먹는다. 역시 맛있다. 

 
첫째는 아직도 비행기 안이다. 
4명이 있는 집에 한 명이 없으니 왠지 이상하다. 
평상시도 이 시간엔 4명이 없을 때가 있는데 오늘은 좀 그렇다. 
 
늘 있던 사람의 빈자리는 역시 왠지 허전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14일까지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바라며..
그동안 3명이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야겠다. 
 
... 늦기 전에 가족묵상방에 다들 글 올리라고 닦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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