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저녁을 먹어야 한다. 20분 뒤에 수업이 있다. 급하다.. 반찬이 없다. 요즘 통 정신이 없어 냉장고가 비었다. 냉동된 떡볶이 떡과 지난번에 사둔 어묵이 보인다. 먼저 어묵을 볶는다. 어묵을 우동국수 처럼 가늘게 썰고 간장, 후추, 마늘을 넣는다. 설탕이 없다. 어쩔수 없이 베트남에서 오신 분이 주신 꿀을 넣는다. 그릇에 담아 둔다. 물을 끓이고 떡을 넣고, 시판용 떡볶이 소스를 넣는다. 아이는 내가 직접 만든 소스를 더 좋아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다. 양파, 파를 넣고... 볶아놓은 어묵도 넣는다. 2개 남은 냉동 만두도 넣어본다. 10분만에 후다닥 만들고 아이를 부른다. 첫 마디가.. '약간 신맛이 있다' 먹어보니 나도 시다. 이유가 뭘까? ... 꿀이었다. 약간의 신맛이 있다. 그래도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