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밤산책을 나간다.
오늘은 그냥 동네다.
연남동에서도 끝남동을 돌아다녀본다.
가게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가 물씬 풍긴다.
다들 잘 꾸며놨다.
화려하게 꾸민 곳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12월은 크리스마스의 달이다.
캐럴송이 울려 퍼지고 많은 조명들이 길거리를 밝힌다.
그리고 교회도 성탄장식과 성탄칸타타, 발표회 그리고 24일 행사들을 준비한다.
오래전엔 새벽송이라는 것도 있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큰 포대에 간식을 받는다.
그리고 요즘 교회 행사는 많이 하지 않는다.
성탄절 전에 준비하는 것은 성가대밖에 없다.
24일 행사는 보통 밤새 게임, 간식으로 가득하다.
물론 우리 교회도 이것저것 준비하지 못한다.
올 수 있는 사람을 초청하려고 하지만 한 마디로 아직은 '우리끼리'다.
올해는 조용히 넘어갈 것 같다.
길거리에서 미리 크리스마스를 맛본다.
물론 그 크리스마스는 진짜가 아니다.
그저 파티 분위기의 즐거운 공휴일이다.
게다가 연말에 데이트하기 좋은, 고백하기 좋은, 놀기 좋은 날일 뿐이다.
다만 여러 장식을 통해 이제 크리스마스,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은 좋다.
미리 알려주는 크리스마스!
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그날이 왔을 때 정말 기쁘게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진짜 크리스마스, 성탄절이 무엇인지, 어떤 날인지 교회에서라도 잘 알려주어야겠다.
연남동 중에서도 끝남동인 우리 동네는 미리 크리스마스를 이곳저곳에서 보여준다.
분위기는 이 거리에서 느끼고 참 의미는 전달하기 위해 준비하고 전해야겠다.
나라가 어지러운 때에 잠시 미리 크리스마스를 느껴본다.
... 이제 아이들 데리러 갈 시간이다.
오늘도 라면땅을 3 봉지 해놨는데...
이러다가 아이들이 너무 풍성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다 먹고 나면 당분간 멈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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