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교

[수요설교] "사도신경(7) - 하늘에 오르사 우편에 앉아 계심" (마 26:64)

소리유리 2024. 9.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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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 마지막 주 수요일입니다. 
오랜만에 사도신경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기억을 되살려보겠습니다. 

첫 시간에 사도신경 즉 신앙고백 이야기, 두 번째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 세 번째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 네 번째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신 예수님, 다섯 번째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 여섯 번째 시간은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설교했습니다.

오늘은곱 번째 시간으로 '예수님의 승천과 우편에 앉아 계심'에 대해 설교하려고 합니다.  
먼저 오늘 살펴볼 사도신경입니다.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성경본문은 마태복음 26장 64절입니다. 

64   예수께서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계속해서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고난과 죽으심, 부활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이후에도 우리가 반드시 살펴볼 내용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부활하심으로 감사하고 찬양하고 끝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이렇게 고백합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나를 위해 온갖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우리의 고백이 여기서 멈춥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하고 '이제부터 하나님의 자녀로 잘 살자'로 끝납니다. 

그다음이 꼭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신앙 고백도 여기서 끝나지 않고 나의 신앙생활도 끝이 아닌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예수님에 신앙 고백은 나를 구원해 주신 '과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현재'와 '미래'가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고백은 '현재'로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입니다.  

 

따져보면 하늘에 오르신 것은 과거의 일입니다.

하지만 오르셔서 지금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십니다. 

그리고 우편에 계시다는 것은 현재의 우리들에게 큰 의미를 줍니다. 

 

물론 이 장면을 일반적인 우리들의 모습으로 상상하시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중앙에 앉아 계시고 그 우편에 예수님이 실제로 앉으신 것이 아닙니다. 

신인동형론적 표현이라는 말을 씁니다. 

인간이 이해하게 하기 위해 하나님이 인간의 표현, 언어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에 대해 우리는 많은 호기심, 관심, 궁금증을 가집니다. 

가장 기초적, 기본적인 질문은 이런 것입니다.

 

'어떻게 승천하셨을까?' 또는  '예수님의 승천이 진짜일까?'

 

성경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사도행전 1장 9~11절입니다.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9절에서 재밌는 내용이 나옵니다. 

승천하시는 가운데 구름이 예수님을 가립니다. 

더 이상 보지 못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계속 하늘만 쳐다봅니다. 

 

우리들의 모습 같습니다.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심에 호기심, 관심을 둡니다. 

그 호기심과 관심을 차단하십니다. 

구름으로 가리십니다. 

 

그리고 책망하듯이 말씀합니다. 

'왜? 하늘만 쳐다보느냐?'

승천하신 이상 이제 중요한 것은 승천 자체가 아닙니다. 

우리의 관심사를 이것에서 돌리게 합니다. 

 

11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재림을 이야기하십니다. 

다시 오실 것이니까 이제 하늘만 쳐다보지 말고 이제 할 일들을 하라는 것입니다. 

할 일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도행전 1장 8절입니다.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승천은 진실, 사실, 역사입니다.

이것은 과학적 증명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하셨기에, 성경말씀대로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승천을 증명하지 않습니다. 

이제 할 일을 하라고 합니다. 

구름으로 가리듯 이제 우리의 시선, 관심을 돌립니다. 

이제부터 '증인'으로 살라고 하십니다. 

성령이 임하면 권능을 받고 증인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지상에서 사역하셨던 예수님이 이제부터 하나님 우편에서 사역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제부터 성령 하나님의 본격적 사역을 의미합니다. 

승천, 우편에 앉으심은 이제부터 우리는 성령 하나님과 증인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의미를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시편 110편 1, 2절입니다.  

 

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2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1절의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는 것은 2절의 '권능의 규'와 연관됩니다. 

'규'는 왕권을 상징합니다. 

즉 오른쪽에 앉는 것은 왕의 권능입니다. 

즉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다는 것은 예수님이 왕권을 행하사는 자리에 올라 다스리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1장 20~2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하나님이 예수님을 오른편에 앉히고 모든 통치, 권세, 능력, 주권을 주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십니다. 

그리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예수님을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아주십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즉 예수님은 교회를 통해 세상을 통치하십니다. 

 

물론 여기서 교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지상교회, 눈에 보이는 십자가를 달고 있는 교회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에베소서에서 말씀하는 교회는 특정한 지상교회, 지역교회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에 매이지 않는 모든 성도들의 모임을 이야기합니다. 

한 마디로 교회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통치하시고 우리는 그 통치를 받아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이후로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승천하셔서 우편에 앉아계신 예수님의 통치를 받아야 합니다. 

이 고백은 '내가 예수님의 통치를 받고 순종하겠습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사도신경은 나의 신앙 고백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사도신경으로 나의 신앙고백을 할 때마다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예수님의 통치를 받겠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예수님 말씀에 절대복종하겠습니다. 

이제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며 증인으로 살겠습니다. 

 

우리의 고백, 나의 신앙고백이 어떠한 결심과 결단이 필요한지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고백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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