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앙

"예배 (1) - 새벽기도회"

소리유리 2024. 5. 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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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많은 예배가 있다. 

기도회와 혼합해서 쓰이기도 한다. 

새벽기도회,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그리고 주일엔 주일예배, 저녁예배, 금요예배, 주일학교 예배 등...

 

예배에 대하여 라이프성경사전에서는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예배’를 뜻하는 대표적인 헬라어 ‘프로스퀴네오’는 ‘프로스’(···에게)와 ‘퀴네오’(입맞추다)의 합성어로서, 원래는 종이 주인에게 문안할 때 존경의 표시로 머리를 조아리며 발에 입 맞추는 것을 가리켰다. 

결국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존경과 경외심이 수반된 엄숙한 행위임을 보여 준다(요 4:20). 

즉, 유일한 예배 대상인 하나님을 의식하며 전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경외심을 가지고 경배하고, 하나님의 높으심과 그 은총을 찬양하며, 섬기는 거룩한 행위가 바로 예배이다."

 

예배에 대한 여러 정의들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존경, 경외심, 경배, 찬양하는 것이다. 

예배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피조물인 나를 인식해야 한다. 

찬양, 말씀, 기도, 헌금 등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더 정립해야 한다. 

 

예배를 구약의 제사와 비교한다. 

제사는 제물과 함께 나를 드리는 것이다. 

창세기 4장 4, 5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4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아벨과 그의 제물, 가인과 그의 제물'

드리는 자와 드리는 제물을 함께 이야기한다. 

 

로마서 12장 1절에서도 말씀한다. 

 

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영적 예배라고 말씀한다. 

예배는 내가 참석하고 헌금을 드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정한 예배는 가시적으로 드리는 것과 드리는 나 또한 포함해서 드리는 것이다. 

 

예배를 위해 내가 미리 준비하고 예배에 내가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예배를 위해 내 최선의 것을 해야 한다. 

그래서 예배를 드린다는 말보다 예배를 한다라는 말을 더 강조해야 한다. 

설교자, 찬양팀, 성가대, 대표기도, 안내위원, 헌금위원... 그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해야 한다. 

'최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내가 해야 한다. 

물질, 봉사 그 이상의 것을 해야 한다. 

그리고 예배의 본질을 생각하며 많은 예배도 생각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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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새벽예배 또는 새벽기도회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개인적으로 예배라는 말보다는 기도회라는 말이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기도회는 예배와 다르다. 

다만 예배에 대해 앞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앞 선 시간인 새벽기도회를 먼저 이야기한다. 

새벽기도회에 대하여 교회용어사전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루의 첫 시간(새벽)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즉, 매일 새벽마다 드리는 기도 모임 형태의 예배. 

기존 예배 형태로 드려지며, 특히 예배가 끝난 뒤에 개인적으로 혹은 공동체 안에서 많은 기도가 이뤄진다.

 

새벽기도회는 공예배를 위한 모임이기보다 기도를 위한 모임으로 볼 수 있다.

하루의 시작을 하나님과 시작한다는 경건한 취지로, 그날에 주어진 성경구절을 읽고 묵상하며, 그날의 할 일과 활동을 생각하며,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이면 좋다.

한국에서는 130여 년 전 선교 초기부터 개인적으로 새벽기도가 있었지만, 교회적으로 공식 시작된 것은 1906년 평양 장대현교회(길선주, 박치록)에서다. 

'고요, 신비, 생기(생명력)'로 표현할 수 있는 새벽기도회는 외국 선교사들의 가르침이 아니었고, 순전히 한국 교회의 자생적 발아(發芽)였는데, 이는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난 대부흥운동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이 새벽기도회는 한국 교회의 자랑이요 보배로운 전통으로서, 일제 치하와 6.25 한국전쟁 등의 숱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인들이 기도로 승리한 귀한 시간이었고, 세계사적으로도 유래 없는 한국 교회의 부흥을 가져온 눈물의 밑거름이었다.

 

먼저 새벽기도회는 한국 교회의 자생적 예배이다. 

1906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공식 시작했다. 

그리고 하루의 시작을 하나님과 시작한다는 경건한 취지로 시작되었다. 

 

본격적으로 말을 하기 전에 몇 달 전에 들은 이야기가 있다. 

한 목사님이 특별새벽기도회 참석을 강조하면서 자신은 새벽기도회 인도하기 위해 저녁 9시에 취침에 든다고 말한다. 

혼자 피식 웃음이 났다. 

 

성도들에게 9시 취침을 권장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본인의 노력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현시대에 저녁 9시에 취침에 드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직장에서 야근하면 11시, 12시에도 들어온다. 

학생들도 공부하느라 12시, 1시에 잠에 든다. 

 

목사는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너무 피곤하면 잠에 다시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성도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시간이 어중간하다. 

집에 와서 다시 자기도, 일찍 출근하기도...

 

시대가 바뀌었다. 

1906년에는 새벽에 일어나 농사도 짓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일상이었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회에 참석하고 일하러 가면 되는 일상이다. 

또한 밤늦게까지 깨어있지 않았다. 

 

2024년 살아가는 우리는 다르다. 

보통 새벽 5시, 5시 반의 새벽기도회는 하루를 힘들게 한다. 

밤늦게 퇴근하고 보통 12시가 넘어 잠든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의 잠을 허락한다. 

5시까지 혹 5시 반까지 교회에 가야 하기 때문에 피곤하고 힘들다. 

 

일찍 잘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새벽기도회는 고통이다. 

실제로 새벽기도회 시간에 많은 성도들이 눈을 감고 묵상(?)을 한다. 

기도의 중요성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기도를 하면 무조건 신앙이 좋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기도의 의미와 목적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기도응답의 확신'에서 기도에 대해 설교를 했다. 

한 번씩 읽고 묵상하길 권한다. 

 

요즘 많은 교회는 오전예배를 신설한다. 

일하러 가기 전의 시간을 현실화한 것이다. 

출근 시간 1시간 정도 전에 예배를 시작한다. 

끝나면 간단한 아침 식사도 제공한다. 

또는 저녁기도회도 괜찮다. 

퇴근하고 가는 시간에 하는 기도회를 말한다. 

또는 집에 가서 하는 온라인 기도회도 좋다. 

 

온라인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온라인 모임을 통해 매일 새벽기도회, 예배를 대체할 수 있다. 

늦은 시간 전체 모임 또는 소그룹 모임을 통해 짧은 기도 나눔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교회가 시작되면 새벽기도회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새벽기도회는 목사가 제일 편하게 할 수 있다. 

밤 늦게 잠에 들어도 새벽에 잠시 가서 인도하고 다시 집에 와서 쉴 수 있다. 

하지만 성도들은 아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이제 맞지 않다. 

 

오전 기도회 또는 저녁 기도회 등이 더 성도의 온전함을 위한 기도회다. 

예배와는 다른 기도회는 날마다 기도하며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 

날마다 하나님의 기억하고 하나님을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진정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

 

우스꽝스러운 소리로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보면 새벽기도회에 열심인 사람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새벽기도회에 많이 참석한다고 신앙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신앙이 좋은 사람들이 새벽기도회에 참석할 수는 있다. 

 

극단적 예로 목사는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목사로 인해 많은 성도들이 상처받고 교회를 나가지 않는 경우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새벽기도회를 통해 신앙의 깊이를 알 수 없다. 

 

새벽기도회의 가장 큰 목적은 개인적으로 아침 시간에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하루에 한 번 꼭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과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 시간이 아침 또는 저녁이 될 수 있다. 

굳이 신앙의 깊이를 보이기 위해 새벽기도회가 유지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상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많은 이들은 연세가 있는 분들이 많다.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새벽에 일찍 깨는 분들에게는 새벽기도회가 맞다. 

어려움이나 기도를 하기 위해 새벽부터 기도에 힘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현시대는 새벽기도회의 보편성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많은 이들이 새벽기도회 끝나고 바로 일하러 가지 않는다. 

토요일에도 특별새벽기도회를 많이 한다. 

자녀들도 함께 참석한다. 

대부분의 자녀들은 새벽기도회 참석 후에 다시 긴 취침의 시간을 갖는다. 

새벽기도회 참석으로 인해 하루 스케줄이 꼬인다. 

 

참석에 의미를 두는 것은 어리석다. 

기도와 하나님의 기억하고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결심하는 시간은 꼭 새벽이 아니어도 좋다. 

나는 새벽기도회를 자연스럽게 다른 것으로 대체하고 싶다. 

시간, 온라인 등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성도가 날마다, 매일 온전함에 이르도록 하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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