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경의선 숲길 - 커뮤니티센터, 원효로 제1동 주민센터"

소리유리 2023. 12. 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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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3시간 산책을 한다. 긴 시간을 걷다보면 어디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오래 걷다보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몇 개의 공간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공덕오거리에 있는 커뮤니티센터이다. 

화장실, 물, 편한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공용와이파이... 

종종 그곳에 앉아서 글도 읽고 또 쓰기도 한다. 

 

늦게 잠이 든 늦잠 이후의 산책길...

요즘 내게 얼음 냉수 같은 분에게 전화가 온다. 

반갑다. 공감하며 대화할 수 있는 것 자체로 내게 큰 힘과 도움이 된다. 

소중하고 귀하다. 

 

통화 중 산책길에 종종 뵈는 분과 인사도 한다. 지금 상황에 어색할 수 있는데 통화 중인 것이 도리어 다행이다. 

 

통화가 계속된다.

답을 낼 수 없지만 답을 확인할 수는 있다. 옳은 것은 알지만 옳은 행동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젠 내가 그 공간에 없다는 것에 미안함과 함께 도리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한다. 

 

어느새 내게 쉼을 주는 다른 공간에 도착했다. 

 

 

원효로 제1동 주민센터.

화장실, 물,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책들.. 만화책도 많이 있다. 

 

이 근처에 유명한 김밥집이 있다. 

아내에게 점심은 김밥 어떠냐고 묻는다. 

묵은지참치김밥과 오징어김밥을 사서 방향을 돌린다. 

가는 길은 멀다. 

가는 길은 조금 빨리 걸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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