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공부한 첫째를 등교시킨다.
차로 학교까지 태워준다.
차 안에서라도 수면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주는 일은 처음이다.
가는 길 엄청 막힌다.
다음에 이런 일이 있다면 다른 길을 찾거나 아니면 그냥 버스로 가라고 해야겠다.
집으로 돌아와 산책을 나간다.
오후에 일정이 잡혔기 때문이다.
일정은 다름 아닌 첫째와 한국사, 둘째와 과학 공부다.
홍제폭포에 사람이 정말 많다.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날씨가 풀리면서 더욱 그렇다
기사를 보니 하루 15,000보 걷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오늘부터 목표를 올린다.
조금 더 걸어 16,000보를 넘긴다.
... 벌써 어제 일이다.
오전 2시가 조금 넘었다.
이제야 글을 쓴다.
그리고 아직도 잠을 잘 수는 없다.
11시부터 첫째 한국사 공부를 정리해준다.
나는 책을 보며 정리하고 설명하며 묻는다.
중학교 때부터 같이 했는데 도움이 그래도 되는데 이번에도 같이 해달라고 한다.
한국사에 약한 첫째.
지난번 시험 후에 첫째와 그 친구들은 스스로를 매국노(?)라고 한다.
한국의 역사에 너무 약한 첫째와 그 주변 친구들...
오늘도 해보니 역시...
중간에 둘째가 들어온다.
전기와 자기장이 어렵다고 알려달라고 한다.
공부한 지 너무 오래됐는데...
그래도 아는 내용이라 다행이다.
둘째 과학 공부가 끝났다.
첫째 한국사 공부가 남았다.
아이들이 제일 힘들겠지만 나도 만만치 않다.
역사, 과학을 같이 공부하며 아이들의 어휘력 부족을 새삼 느낀다.
중간고사 끝나면 책을 더 읽혀야겠다.
첫째는 한국사 공부를 좀 더 하고 나와 다시 같이 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대기 중이다.
시험이 빨리 끝났으면 정말 정말 좋겠다.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를 위해서!
그래도 공부한지 30년이 훌쩍 넘은 한국사와 과학을 알려줄 수 있는 내가 대견하다.
첫째와 공부가 끝났다.
새벽이다... 대견한 나... 이제 끝났다.
첫째는 계속 공부중이다.
그래... 아이들과 나, 모두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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