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는 월요일이 쉬는 날이다.
사역을 오래 하다 보니 월요일 쉰다는 것이 습관이 되어 다른 날들과 다름없는 월요일이지만 마음은 왠지 편하다.
아직은 바쁘지 않은 주일이지만 월요일은 그냥 피곤함을 느낀다.
생각해 보면 성도들은 더 피곤할 수밖에 없다.
하루도 쉬는 날이 없는 사람이 있다.
토요일이 쉬는 날이 되었지만 교회 열심히 다니는 사람은 토요일에도 교회에 나와 봉사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주일은 교회 사역으로 바쁘다.
교역자보다 더 바쁜 성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의 열심, 열정은 참 놀랍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그 열심과 열정이 언젠가 피로감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지쳐가는 헌신자들이 많다.
견디고 버티고 있는 지친 헌신자들...
안쓰러움을 느낀다.
아니 목회자로 미안함을 느낀다.
청년사역을 하면서 청년들에게 재미있는 청년부를 만들자고 했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재미있는 자치회.
사역하는 곳마다 자치적으로 움직이는 공동체를 지향했다.
자치적 교회가 필요하다.
교회 일이 나의 일이 아닌 남의 일로 느껴지기 시작하면 피곤함과 짜증, 불만이 쏟아진다.
나의 일이라도 힘든 일이 생기지만 그 일을 대처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함께지어져가는교회도 자치적 교회를 지향한다.
자치적인 교회로 지어져 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길게, 오래가면서 더 튼튼하게 지어져 갈 수 있다.
기초를 세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늦은 저녁 동네 산책을 하며 또 새롭게 개업하는 것으로 보이는 매장을 발견한다.
안을 보니 아마도 카페가 아닐까 싶다.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두근거리는 일이지만 두려움도 동시에 엄습한다.
처음부터 잘 생각하고 잘 운영해야 한다.
나름대로의 분명한 색을 추구해야 한다.
차근차근 만들어갈 것이 더 많아지겠지만 분명한 목적과 방향은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 걱정할 때가 아니라 지금 기초부터 시작하는 함께지어져가는교회를 생각한다.
성경적 교회!
개혁적 교회!
상식적 교회!
자치적 교회!
수평적 교회!
5가지 핵심 가치를 세우고 목적과 방향을 잘 잡고 나가야 한다.
함께지어져가는 교회로 튼튼하게 지어져 가기 위해 나 자신부터 기초를 잘 닦아야겠다.
... 산책은 이제 그만하고 아이들 데리러 가야겠다.
못 보던 가게가 또 있다.
아기자기한 연남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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