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죄의 정당화"

소리유리 2024. 8. 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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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생각하게 하는 문구를 본다. 

 

"죄를 저지르는 일은 인간이 하는 일이며, 자기의 죄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악마의 일이다"
- 톨스토이 -

 

죄를 짓지 않는 인간은 없다. 

누구나 다 죄를 짓는다. 

실수로, 고의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다만 죄를 짓고 난 다음이 문제다.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가?

굳이 죄를 밝히지 않고 넘어가는가?

당당하게 죄를 정당화하며 죄를 죄가 아닌 것으로 만드는가?

 

가장 정답은 죄를 범하면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배상도 해줘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다. 

혹 죄를 지었지만 아무도 모르고, 누구도 언급하지 않으면 슬쩍 넘어가려고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발각이 되었을 때 뒤늦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기도 한다. 

 

세 번째 상황이 문제다. 

죄를 정당화하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를 말한다.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동의를 얻고자 한다. 

한 마디로 당신도 이런 상황에선 나처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놀라운 것을 주장한다. 

죄를 정당화하여 그 죄가 더 이상 죄가 아닌 것처럼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톨스토이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죄를 저지르는 일은 인간이 하는 일이며, 자기의 죄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악마의 일이다"

 

무서운 말이다. 

자기의 죄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악마의 일'이라고 말한다. 

죄를 저질러서 악마가 아니라 죄를 정당화하려는 것이 악마라는 것이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문구가 아니다. 

정말 무서운 말이다. 

특히 죄를 정당화하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 목회자에겐 더더욱 무섭고 소름 끼치는 말이다. 

 

인간의 일과 악마의 일!

죄의 유무가 아닌 죄를 정당화하려는 유무. 

말이 무섭다고 했지만 정작 그렇게 하는 인간이 더 무섭다. 

 

그 사람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다. 

그에겐 죄가 없다. 

주변 사람이 죄라고 보는데 본인에겐 없다. 

인간이 아니다. 

죄가 없는 인간은 없다. 

아마도 그래서 '악마의 일'이라고 했을까?

 

톨스토이가 어떤 상황에서 이 말을 했는지 전후 사정을 잘 모른다. 

이 문구만 어떻게 보게 됐다. 

그리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인간이기에 실수도 하고 죄를 짓기도 한다. 

그리고 그 죄를 미워하고 멀리하고 피해를 당한 사람이 있다면 용서를 구하고 배상도 해야 한다. 

그것이 인간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렇지 않은 마음이 들 때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내 죄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악마의 일이다!"

 

악마로 살지 말자!

죄를 지어도 인간으로 살자!

인간에서 악마로 떨어지진 말자!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가 있다. 

유명한 영화지만 보지 않아 내용은 모른다. 

다만 제목이 생각나고 오늘 문구를 적용하면 '나도 악마를 보았다'라고 혼잣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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