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방학"

소리유리 2024. 8. 13. 23:38
728x90
반응형

 

아이들의 방학 마지막 날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방학 숙제로 바쁘다. 

숙제는 늘 막바지가 돼야 생각나고 급해진다. 

 

문득 어렸을 때가 생각난다. 

밀린 일기까지 쓰느라 고생한 기억도 있다. 

내용은 대충 기억나는 것을 쓰면 되는데 지나버린 날씨를 기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때그때, 미리미리 하면 되는데 그것이 힘들다. 

닥쳐야 효율이 오른다고 착각한다. 

해냈다는 생각에 숙제의 질적인 면을 생각하지 못한다. 

차분하게 성실하게 했다면 숙제의 질적인 면도 좋았을 것인데... 

 

지나 보니 그렇다. 

그 당시엔 잔소리였다. 

아이들을 보니 숙제의 양이 많지는 않다. 

방학에도 학원을 다니고, 특강도 해야 한다는 것을 학교도 알기 때문인지...

 

방학이 왜 있을까?

처음 만들어진 취지에 잘 맞게 진행되고 있을까?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충 이런 취지다. 

 

"학업을 쉰다는 방학은 학생들의 물리적, 정신적 피로를 회복시키는 시키고, 쉬면서 여가 생활도 하고 학교 다니면서 하기 힘들었던 관심 있는 활동도 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의 방학을 지켜보니 취지와는 전혀 다른 방학이다. 

물론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여행이 그렇다. 

하지만 대부분 학업, 선행학습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방학이 더 바쁘다. 

학원에서 방학마다 진행되는 특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리어 방학이 빨리 끝나 학교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학업을 쉬는 방학!

하지만 학업의 강도가 더 세지는 방학이다. 

시대가 그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 시대에 맞춰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문득 어렸을 때의 방학을 추억해 본다. 

누군가 들으면 '라떼'를 말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그 때가 좋았다. 

 

아이들은 열심히 방학숙제 중이다!

 

 

 

 

LIST

'오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구름"  (0) 2024.08.22
"두드러기"  (1) 2024.08.19
"죄의 정당화"  (0) 2024.08.12
"Junk Food... Church"  (0) 2024.07.30
"뻔한 거짓말"  (7)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