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앙

"너무 Holy해"

소리유리 2024. 1. 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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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에도 색깔이 있다'는 책이 있다. 

오래전에 책 제목이 재미있어서 샀는데 다 읽지는 못했다. 

자연주의, 감각주의, 전통주의, 금욕주의, 행동주의, 박애주의, 열정주의, 묵상주의, 지성주의 영성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영성도 다르다는 것이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다른 것은 서로서로 인정해주어야 한다. 

각자가 원하는 신앙의 색이 있다. 

이는 다툴 여지가 없다. 

 

다만 나의 색깔이 절대적이 되어 상대방이 틀린 것이 될 때 문제가 된다. 

주변에 내 좋아하지 않는 신앙의 색이 있다. 

물론 좀 전에 언급한 책에서 나오지 않는다. 

 

종종 너무 홀리한 사람은 싫다는 말을 한다. 

그렇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신앙의 색은 바로 '너무 홀리한' 사람이다.

말 그대로 거룩은 좋다. 그런데 그 거룩이 극단적일 때가 있다.

 

먼저 너무 홀리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 그들의 특징은 반지성적이다.

다른 말로 비성경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언... 

방언에 대해서 할 말은 많지만...

방언에 심취되어 있는 분이 방언에 대한 설교를 듣고 이야기한다.

'성경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방언을 해 보면 달라요'

요즘 말로 말인지 방귀인지... 성경보다, 하나님보다 더 거룩한 사람이다. 개인의 체험과 느낌이 절대시된다. 

 

또한 신앙과 생활이 같이 가지 않는다.  암송을 많이 하고 봉사도 하고 교회 중심이지만 진짜 그의 생활은 다르다.한 마디로 외식적이다. 교회에서는 높은 위치에 있지만 실생활에선 영 아니다. 교회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분들 중에 새벽기도에 열심인 분들이 많다는 모순된 말이 있다. 

 

또한 항상 가르치려 한다. 어떤 사람들보다 본인이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한다.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그저 듣고 가르치려 하고 당연한 말을 주로 한다. 그들과 대화하면 답은 정해져 있다. 대화하다 보면 그는 우월감에 빠져있고 상대방을 열등감에 빠뜨린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비상식적이다.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 발생해도 은혜로 넘길 때가 많다. 잘못을 지적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할 뿐 아니라 비판받는 것에도 적응하지 못한다. 상식적으로 접근할 때 비상식적으로 다가온다. 은혜, 기도라는 단어로 비상식을 감싼다. 심하면 가끔 광신도로 보이기도 한다. 

 

더 할 말은 많지만 대충 이러한 분들이 주변에 꽤 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디모데후서 3장 5절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모양만 있고 능력이 보이지 않는다. 

거룩해 보이는데 알고 보니 아니다. 

한 마디로 가짜다!

 

진짜가 되어야 한다. 

신앙과 생활이 같아야 한다. 지성적이고 상식적이어야 한다. 

 

홀리한 척하지 말자. 

진짜 거룩해야 한다. 

성도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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