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둘째가 학교 수련회를 간다.
어제부터 계속해서 다이소에서 유선 이어폰 하나 사달라고 부탁한다.
이것저것 하루의 일을 마무리하고 저녁 이후 산책 겸 이어폰 사러 간다.
지나는 길에 한 가게 유리문에 쓰인 문구가 눈에 띈다.
"산책은 운동 이상의 정신의 산책
목적 없이 거니는 그 자체로 감정의 숨구멍이 된다."
"노력해도 좋아지지 않는 관계는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한다.
좋은 관계란 혼자 노력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노력하는 관계다."
두 문구 다 좋은 말이지만 산책을 하는 내게 '감정의 숨구멍'이라는 말에 생각이 머문다.
지금 나의 산책이 그렇다.
건강도 중요하지만 산책을 통한 '감정의 숨구멍'이라는 측면이 더 다가온다.
복잡하고 아픈 감정으로 숨이 꽉 막혀있을 때 산책을 통해 조금씩 숨이 쉬어지기 시작한다.
... 가던 길을 재촉한다.
모래내에 있는 다이소에 간다.
아이폰에 맞는 이어폰이 없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이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혹 재고가 남아있으면 몰라도 다른 매장도 없을 거라고 한다.
음... 모래내에 다이소가 하나 더 있다.
여기도 없다!
방향을 돌려 홍대로 간다.
경의선숲길에 사람이 가득하다.
내일이 임시 공휴일이라 더 그런 듯싶다.
도착했다.
홍대 다이소는 외국인으로 북적거린다.
3층에 이어폰이 있다.
찾아본다.
여기도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C타입 이어폰과 변환잭을 산다.
둘째가 집에 와 확인해 보니 안 된다.
결국 내 블루투스 이어폰을 빌려가기로 한다.
절대 분실하지 않기로 약속을 한다.
아... 그리고 어제 주일예배는 온라인 송출을 못했다.
방송 시설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간사님이 지난 금요일 출산을 했다.
간사님이 자리에 계시지 않다 보니 오류가 났을 때 해결하지 못했다.
예배 영상이 올라가지 못해 설교문을 올렸다.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많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방법들을 주시리라 믿는다.
예배 후에 엽서 크기로 만든 전단지를 교회 뒤편 아파트에 돌렸다.
보자마자 바로 버리는 사람도 있고, 한 번 보고 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는 전단지를 통해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도 예비해 주시리라 믿는다.
내일은 대통령선거날이다.
행복하고 좋은 날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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