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공감과 경청"

소리유리 2025. 5. 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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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날. 

각자 자신들의 일을 위해 집을 나선다. 

나는 경의선숲길 커뮤니티 센터로 간다. 

협동조합 관련 이것저것 계획을 세우고 설교도 준비할 계획이다. 

 

도착해서 보니 문이 닫혔다. 

공휴일은 휴관이다. 

혹시나 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잘못된 정보를 얻은 탓이다. 

발걸음을 돌린다. 

 

 

공덕 오거리에 있는 높은 빌딩 외벽청소 중이다. 

나는 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어려서 3층 높이에서 떨어지고 나서 높은 곳은 두렵다. 

 

위험한 만큼 수당이 높겠지만 이런 고위험의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할 수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다. 

말하고 나니 우습다. 

 

예전에 친한 목사님과 이야기하면 구박한 적이 있다. 

'맛있는 데 가면 진짜 맛있다'는 말에 '맛있는 데니까 당연히 맛있지!'라고 구박을 했다. 

하지만 일상에서 종종 이런 표현을 한다. 

 

비싼 건 진짜 비싸!

좋은 건 진짜 좋아!

맛있는 건 진짜 맛있어!

 

당연한 말이지만 종종 사용하는 말이다. 

따지고 보면 이상하지만 이상한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얼마나 비싸면, 얼마나 맛있으면, 얼마나 좋으면' 그렇게 표현할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대화 속에서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기보다는 꼬투리를 잡고 내 의견을 말하기에 급급하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그 이야기와 상관없는 내가 할 말을 생각하고 있다가 내 차례가 되면 내 이야기만 한다. 

한 마디로 두 사람이 서로 자기의 이야기만 한다. 

 

우리는 대화 중에 얼마나 많이 상대방의 의도를 알아차릴까?

의도를 모르면 오해가 되기 쉽고 대화는 단절된다. 

어법이 틀려도, 말이 조금은 능숙하지 못해도 상대방에 집중하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경청해야 한다. 

 

이는 가족 간에 더 그렇다. 

잘 되지 않는다. 

내 감정이 우선이고 상대방의 의도, 생각, 마음 등은 그다음이다. 

결국 서로의 주장만 하고 끝난다. 

아니 강자의 일방적인 연설로 끝날 때가 많다. 

 

상담에 있어서 공감과 경청은 중요한 요소다. 

대화에서 그리고 가족 간의 대화에게 있어 더욱 그렇다. 

공감과 경청을 통해 서로의 생각, 마음, 의도를 듣고 읽는 것!

상담을 전공했지만 내게 너무 부족한 것이 '공감과 경청'이다. 

 

5월 가정의 달!

공감과 경청 능력을 이전보다 끌어올리는 한 달이 되길 소망해 본다. 

아니 소망할 뿐만 아니라 의지와 노력 그리고 실천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내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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