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물난리... 몸난리"

소리유리 2026. 7. 20. 23:17

지난 목요일 휴가를 냈다.

그리고 월요일 출근했다. 

긴 연휴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쉴 휴'는 아니었다. 

 

목요일 영상 공사를 하고, 금요일 예배당 정리 및 청소를 한다. 

토요일 아침... 일이 터졌다. 

아침에 어디선가 큰 소음이 난다. 

화장실이다!

 

배수구에서 물이 큰 소음을 내며 분수처럼 올라온다. 

화장실 바닥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열심히 퍼서 변기에 넣어봤지만 소용없다. 

 

첫째에게 화장실 물건을 빼서 옮기라고 했더니 안방 화장실로 가서 문을 열었다. 

열자마자 물이 범람했다. 

안방으로 가서 물건들을 옮기기 시작한다. 

주방 후드에서도 물이 비 오듯 떨어지고 조명 있는 자리에서도 물이 떨어진다. 

사진은 어제저녁이다. 물 흔적이 남아있다. 

 

 

한마디로 물난리다!

그것도 오물 난리다. 

다행히 잦아들기 시작한다. 

 

카톡을 보니 원인을 알게 됐다. 

비로 인해 옥상에 물이 차기 시작했다. 

곧 물이 넘쳐 계단으로 넘어갈 정도가 됐다. 

 

평상시 이런 적은 없지만 옥상에 있는 화분에서 나온 것들이 배수구를 막았다. 

주민 한 분이 배수구를 막은 것들을 치워냈고 모여진 물들이 한꺼번에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옥상에서 내려가는 물의 양으로 인한 압력과 한 번에 배출하지 못하는 배수구로 인해 2층 그리고 3층까지 역류하게 됐다. 

조금씩 물을 빼야 하는데... 

그리고 오수구와 우수구가 어디선가 합쳐진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계속해서 넘쳐흐른 물을 모아 화장실로 버린다. 

흥건한 물을 거의 없애고 가구를 옮긴다. 

침대, 서랍장 밑으로도 물이 들어갔다. 

 

물을 닦아내고, 깨끗한 걸레로 몇 번 닦고... 

이 더운 날 보일러도 틀고, 에어컨도 튼다. 

 

안방이 정리가 거의 끝날 즈음 아침 일찍 교회 일로 나간 둘째가 돌아왔다. 

물난리 수습에 동원된다. 

거실을 정리한다. 

그리고 주방을 정리한다. 

빨랫감도 엄청 생겼다. 

 

예배당에 가서 할 일도 많은데... 물난리로 몸도 난리가 났다. 

몇 시간 동안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고 걸레로 물을 대야에 짜고, 걸레를 빨고 물을 짜내고... 

팔다리가 다 쑤신다. 

 

그리고 주일을 보내고... 오늘 월요일이다. 

긴 연휴로 일이 산더미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나씩 마무리한다. 

총신대에 와서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하다니...

그래도 퇴근시간은 칼같이 지켜야 한다.  

 

집에 오니 고양이들이 곤히 잠들어 있다.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가니 눈을 뜬다. 

상팔자다...

아직 피곤한 몸을 고양이처럼 쭈욱 늘이고 쉬고 싶다.  

 

 

그래도 교회 가서 총신대학교 시계도 걸고 주일에 정리하지 못한 것들을 마저 정리한다. 

다이소에 가서 필요한 물품도 또 구매한다. 

그리고... 이제 쉴 시간이다!

물난리로 생긴 몸난리를 수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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