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어디선가 누군가의..."

소리유리 2026. 7. 13. 23:17

기름값이 조금 내려간 탓인지 차가 많다. 

많다는 말은 막힌다는 뜻이다. 

평상시 보다 20분 정도 늦게 도착한다. 

 

부리나케 말씀묵상을 작성해 업로드한다. 

이제 업무의 시작이다. 

후원 프로그램을 도입하자고 작년 말에 건의하고 이제 계약했다. 

이관 작업이 복잡하다. 

그리고 내가 벌인 일이다. 

 

비정규직이 괜히 말을 꺼내 시작한 것이 아닐까 아주 잠깐 생각해 본다. 

프로그램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에 대한 첫 메일을 보내고 늘 하던 업무를 한다. 

 

후배에게 카톡이 온다.

음... 봉투다. 

입당헌금이라고 말하며 개코딱지만큼이라 미안하다고 한다. 

 

받아보니 개코딱지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열심히 벌어서 또 헌금한다고 한다. 

그저 감사하다. 

 

형님이 헌물 해주는 냉장고도 내일 온다고 연락이 온다. 

글을 쓰고 있는 중간에 기쁨나무교회 사모님이 블루투스 스피커도 헌물해 주셔서 내일 도착한다고 알려준다. 

너무 한 곳에 오래 있어서 후원, 헌물, 헌금 등을 기대 못하고 있었는데 어려울 때 어디서 나타나는지... 

 

우주소년 짱가라는 만화가 있었다. 

그 주제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짜 짜짜짱가 엄청난 기운이
틀림없이 틀림없이 생겨난다 지구는 작은 세계 우주를 누벼라"

 

노래 가사 같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이란 가사 처럼 우리 교회와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아니 그분이 나타나게 하신다. 

감사할 뿐이다. 

 

 

... 칼퇴근하고 학교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하고 집으로 후다닥 간다. 

남아 있는 2개의 책장과 책들을 옮긴다. 

둘째가 생각 외로 힘도 있고 힘이 된다. 

게다가 이제 요령도 생겼다. 

처음 할 때보다 속도도 난다. 

드디어 다 옮겼다. 

 

 

정리는 밥 먹고 나 혼자 가서 하기로 한다. 

용돈을 보낸다. 

통 크게 쏜다. 

확인하고 깜짝 놀란다. 

힘들다고 하더니 얼굴이 활짝 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구름이 선명해 한 장 찍는다. 

전봇대가 나름 감성이라고 둘째가 말해준다. 

 

 

집에 와서 김치부침개가 먹고 싶다고 한다. 

다른 날은 몰라도 오늘은 해줘야 한다. 

재료는... 없다. 

 

그래도 김치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있는 재료를 이용해 급하게 만든다. 

김치, 양파, 호박, 어묵도 가늘게 썬다. 

전분가루와 밀가루 적당량... 

양념도 대충 적당하게...

 

 

보기보다 맛은 괜찮다. 

첫째도 합류해서 흡입하기 시작한다. 

둘째는 4장 이상 먹은 듯싶다. 

집안을 정리하고 교회로 향한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도 땀이 흐른다. 

주제별로 정리하는 것은 다음에 한다. 

정리할 책들도 꽤 보인다. 

그것도 다음에 하기로 한다. 

지금은 대충 다 책장에 집어넣는다. 

집에 아직도 가져올 책이 조금 더 있다. 

그것도 다음으로 미룬다. 

 

 

오늘 청소도 조금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내일로 미룬다. 

피곤하다. 

이번 한 주는 체력을 잘 배분해야겠다. 

그래도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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