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째 기말고사가 끝난다.
조금 더 잘 수 있고, 조금 더 출근 시간에 맞추어 갈 수 있다.
오늘 새벽엔 4시에 깨서 잠을 못 자 피곤이 극에 도달했다.
업무 중 첫째 전화다.
시험이 끝났음을 알리며 돈을 요구하는 첫째!
엄마에게 패스한다.
오늘은 결의서, 품의서 등 올려야 할 것이 많다.
2주에 3번 정도 하는 후원 정리도 해야 한다.
3시 퇴근이 도리어 업무의 속도를 내게 한다.
퇴근 그리고 집, 그리고 예배당으로 간다.
오늘 음향, 영상 설치 공사 그리고 인터넷 설치도 있다.
예배당에 가보니 한창 설치 중이다.
때마침 인터넷 설치기사 전화도 온다.
인터넷, 음향, 신디 설치가 끝났다.
프로젝터와 영상 카메라 설치가 남았다.
필요한 부품이 실수로 빠졌다.
금요일 나머지는 하기로 한다.
수고한 분들과 저녁을 먹는다.
아는 식당이 한정되어 있다.
지난번 1층에서 먹었으니... 이제 남은 건 주막이다.
음식을 먹고 다시 예배당으로 와서 정리한다.


키보드와 음향 장비를 놓는 책상을 놓으니 앞이 좁아 보인다.
그래도 최소 20명에서 30명까지는 앉을 듯싶다.
옆에 방과 뒷쪽까지 치면 내 기준에서 넓은 편이다.
강대상과 예배 의자 그리고 헌금함은 다음 주에 구비하기로 했다.
그리고 구비하는 것은 기쁨나무교회의 헌물이다.
교회가 합병하면서 우리 교회에 헌물 하신다.
다음 주에 직접 배송까지 해주신다고 한다.
정말 감사하다.
한 곳에서 20년을 있었고 좋지 않게 나와서 사람들과의 끈이 거의 다 끊겼다.
그 가운데 예배당을 공유해 주고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가운데도 끝까지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심에 너무 감사드린다.
그뿐이 아니다.
기쁨나무교회 목사님이 운영하는 은혜미디어에서 이번 음향, 영상 설비도 헌물 해주신다.
그것도 직접 오셔서 설치까지 해주신다.
본인들이 사용하던 물품들이라고 하지만 내겐 새것보다 귀하다.
음향과 약기로는 파워 스피커 1조, 8채널 믹서기, 무선 마이크 2개, 유선 마이크 1개, T자 마이크대 1개, 보면대 2개 그리고 76 건반(야마하 모티프 7), 각종 음향연결선과 멀티 콘센트...
영상은 프로젝터와 스위쳐, 영상카메라와 HDMI 선 등 각종 연결선... 아 그리고 컴퓨터 본체!
물론 좀 전에 말했듯이 최신형은 아니다.
닦아도 지워지는 않는 흔적들이 많이 있다.
세월의 흔적인 잔뜩 묻어있다.
하지만 그 흔적과 함께 쌓인 사람들의 열정과 열심, 봉사 그리고 믿음들도 잔뜩 묻어있다.
귀하게 사용하고, 수리하기도 하고, 교체하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교회의 흔적도 세월과 함께 잔뜩 묻혀야겠다.

아! 그리고 무선 청소기도 배송되어왔다.
학교 교수님이 선물해주신 것이다.
조립해서 써보니 편하고 좋다.
'이 대신 잇몸'이 아니라 '잇몸 대신 이'다.
한 순간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 차선책이라도 구했지만 최선책이 왔다.
귀한 나눔과 섬김에 감사드린다.
피곤하지만 '잇몸 대신 이', ''차선책 대신 최선책'을 느낀 알찬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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