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일용할"

소리유리 2026. 7. 2. 23:49

첫째가 기말고사로 학교에 일찍 가는 덕분에 나도 일찍 학교에 출근한다. 

이 수고스러움을 언젠가는 고마움으로 기억하고 표현할 날이 오기를 기대하는 건 욕심이 아니겠지... 하고 생각해 본다. 

그래도 일찍 출근하는 덕분에 매일 말씀묵상을 여유 있게 올린다. 

 

도넛과 관련된 팀원이 있다. 

가끔 도넛을 돌린다. 

돌리는 팀원은 다른 팀원으로 이전에 내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다.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 없이 도넛을 집었다. 

묵직한 것이 잡혔다. 

 

 

사진으로 보는 만큼 크지는 않지만 중요한 건 이제 진심으로 다이어트 시작했는데...

그래도 누군가 준 것을 감사하게 남기지 않고 먹어야 하는 것도 사람의 도리다. 

오늘 점심은 단백질 쉐이크와 도넛으로 정했다. 

 

단축근무는 업무가 많다고 느끼게 한다. 

시간이 줄어든 만큼 업무를 압축해서 하는 느낌이다. 

월초에 해야 할 업무를 다 하지 못했지만 퇴근시간은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스스로 세운다. 

 

팀원 중 한 직원은 탄력근무제로 1시간 일찍 오고 일찍 간다. 

다른 팀원 목사님은 출장, 팀장도 출장이다. 

나와 다른 팀원이 자리를 지킨다. 

 

퇴근 시간이 딱! 되면 불 먼저 끈다. 

다른 팀의 직원이 우리 팀 전등이 꺼지면 '아 퇴근시간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퇴근 시간에 맞춰 전등을 먼저 끄고 에어컨을 끈다. 

퇴근해서 집에 차를 두고 바로 교회로 간다. 

 

 

아직 도배가 안 끝났다. 

일하시는 분께 인사하고 사진 한 두장만 찍고 나온다. 

잠시 뒤에 인테리어 사장님께 연락이 온다. 

 

공사 일정에 대해서 알려주신다.

오늘 도배 공사가 끝났고 내일은 쉬고 토요일 전기공사와 바닥공사, 천장보강이 이어진다. 

다음 주 월요일 폐기물을 처리하고 청소하면 인테리어 공사는 끝난다. 

그리고  주차 문제로 1층 식당과 약간 트러블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  9시쯤 집을 나선다. 

식당이 한산해질 시간이다. 

롤케이크 하나 사서 1층 식당을 방문한다. 

 

지난번 인사를 해서 안면은 있다. 

친절하게 맞이해 주신다. 

주차 문제, 공사 일정 등 말씀을 드리며 양해를 구한다. 

미리 일정을 공지하고, 공사에 대한 언급도 이전에 하긴 했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앞으로 위아래 살면서 잘 지내야 한다. 

 

 

아까 왔을 때는 도배지를 붙인 직후라 깔끔해 보이지 않았는데 풀이 마르면서 벽지가 탱탱해졌다. 

내일 음향 영상 공사를 맡아줄 기쁨나무교회 목사님 내외가 오시기로 했다. 

조금씩 지어져 가는 예배당이 곧 완성된다. 

 

음... 해외에 있는 제자가 헌금을 보냈다. 

그동안 교회 재정에 큰 힘이 되는 제자다. 

요전 소식을 들어보니... 본인도 이사 등 여러 문제로 골치 아프고 돈도 많이 드는 것 같은데...

늘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고... 암튼 귀하고 소중한 제자다. 

 

생각해 보니 탄현에서 공유 교회를 하며 연남동 교회를 준비하게 하셨다. 

탄현에서 연남동 교회를 공사할 만큼 재정도 모아주셨다. 

넉넉하진 않지만 말씀대로 "일용할" 만큼 채워주셨다. 

'일용할'이라는 말이 좋다. 

 

'일용할'은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날마다 쓰이는'이라는 뜻의 관형사입니다.

주로 기독교의 주기도문에 나오는 '일용할 양식'(매일의 생존과 삶에 필요한 양식)이라는 표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구글 AI)

 

농담처럼 이야기한다. 

우리 교회는 그래도 흑자교회라고...

흑자라는 말은 넉넉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용할'의 의미다. 

 

학자들은 말한다. 

인간의 죄가 폭발할 만큼 급격히 늘어난 것은 '저축'하면서부터라고...

 

그분이 '일용할' 만큼 주시는 은혜를 교회를 통해 새삼 느낀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포함한 모든 환경을 허락하신 그분께 감사를 드린다. 

'넉넉함'은 아니지만 '일용함'을 통해 주시는 깊은 의미들을 하나씩 생각해 보며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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