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이미 시작된 공사"

소리유리 2026. 6. 25. 23:22

오전 9시!

신학대학원 다닐 때 탄 총신대학교 버스를 몇십 년 만에 타고 원주로 간다. 

하계 직원 직무 교육이 있다. 

 

원주중부교회에서 장소와 식사 그리고 선물을 제공해 주셨다. 

선물은 나중에 알았다. 

푸짐한 선물이다. 

집에 와서 사진 한 장 남긴다. 

 

 

집에서 확인해 보니 감자떡과 감자만두!

감자만두는 수수부꾸미다. 

양도 꽤 많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다. 

 

다시 오늘 일정으로 돌아가본다. 

2시간 걸려 교회에 도착, 예배, 강의 그리고 식사!

식사 후 소금산 그랜드 밸리로 이동한다. 

 

20분 정도 버스로 이동해 도착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팀끼리 움직인다. 

그리고 팀 내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케이블카 바닥은 투명하다. 

 

 

케이블카에서 조금의 흔들림도 용납하지 않는 경직된 두 사람으로 도리어 즐겁다. 

드디어 땅을 밟는다. 

잠시 레크리에이션... 그리고 케이블카 보다 더 한 출렁다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름 그대로 꽤 출렁거린다.

아까 경직한 두 사람이 큰 용기를 내어 건넌다. 

한 사람은 아주 빠른 속도로 상체는 고정된 채로 하체만 재빨리 움직이며 건넌다. 

또 다른 사람은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자신이 오고 있음을 소리로 멀리 알린다. 

혼자라면 절대 올 수 없는 출렁다리를 단체로 와서 그리고 누군가 함께 해서 결국 성공한 두 사람이다. 

 

주변을 산책하고 이번엔 출렁다리가 아닌 곳으로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아까 건넌 다리가 보인다. 

더 긴 울렁 다리도 뒤에 보인다. 

팀원과 시간 사정으로 거기까지는 가지 못했다. 

 

 

음... 다행히 무릎이 많이 아프진 않다. 

물론 집에 가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좋은 경치도 구경하고 팀원들과 담소도 나는 좋은 시간이었다. 

앞에 이야기한 좋은 선물도!

 

학교로 돌아가는 길...

내일부터 예배당 공사 시작이라 인테리어 사장님께 시작 시간과 선수금, 계좌번호, 예배당 비밀번호를 다시 알려드린다. 

잠시 뒤에 카톡이 왔다. 

내일 할 보양작업으로 오늘 하셨다. 

 

 

나도 모르게 시작된 예배당 공사다.

빨리 시작했으면 했는데 도리어 잘 됐다 

밤에 가서 베란다에 있는 폐기물도 내놔야겠다. 

 

학교로 돌아가는 길이 막힌다. 

오늘 처형이 제주도에서 올라온다. 

시간 맞춰 김포공항으로 마중 나가야 하는데...

 

처형이 사는 집이 공항에서 가까운 거리라 택시 잡기 힘들다. 

제주도 갔다가 올라올 때는 늘 마중 나간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가져온 음식들도 마중 나간다. 

음...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처형이 첫 번째고 음식이 두 번째다. 

처형을 내려주고 연남동 예배당으로 간다. 

 

 

인테리어 사장님이 꼼꼼하게 체크하셨다. 

건물 입구에 공사 양해 안내문도 붙여 놓으셨다. 

폐기할 것들을 잠시 살피고 베란다에 있는 폐기할 것도 내놓는다. 

 

교회를 시작하고 지금 연남동으로 옮겨오는 과정을 보면 억지스러움 보다 자연스러움이 더 크다. 

치밀한 계획과 인간적은 많은 고민보다 생각보다 쉽게 결정하고 여기까지 흘러왔다. 

인간의 노력이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상황, 환경이 도와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상황과 환경 뒤에 계신 분을 느끼게 된다. 

 

이미 시작된 공사도 그런 느낌을 준다. 

자연스럽게 다음 주부터 단축근무다. 

앞으로 일어날 많은 환경도 그분의 임재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시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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