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내에게 전화가 온다.
급한 목소리다.
어제 11시 정도에 간판 업체에서 오늘 아침 7시에 작업한다고 문자가 왔다고 한다.
요즘 이사와 짐 정리로 인해 피곤한 아내가 그 시간에 잠들어 보지 못했고, 아침에 확인하고 급하게 전화해 보니 벌써 작업 중이라고 한다.
상가건물은 관리실과 밀접하게 소통해야 한다.
관리실에서 뭐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무작정 와서 작업을 시작한 꼴이다.
당황한 것은 아내다.
수습하는 것도 아내다.
그리고... 짜증이 난 것도 아내다.
잠시 짬을 내어 업체에 전화한다.
간판 업체에서는 죄송하다고 말하지만 이전에도 그냥 했다고 나름 변명을 한다.
그래도 최소한 미리 연락해서 언제 한다고 알려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전날 저녁 늦게 문자 하나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작업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죄송하다고만 한다.
아내 센터를 하고 교회 간판 작업으로 넘어간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스카이차를 한 번에 사용한다.
오전 중에 두 곳의 간판 작업은 다 끝났다.
AI 가 만든 교회 간판이 아닌 실제 사진이다.
퇴근하고 찍어 날이 밝지는 않다.
다만 이렇게 급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면 위치를 약간 올리려고 했는데... 아쉽다.
전선 때문에 약간 가려진다.
그래도 보기 좋다.

아직 교회 내부 공사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간판 먼저 달았다.
많은 이들이 지나다니며 머릿속에 담아 두길...
그리고 공사가 다 끝나면 함께 하길 소망해 본다.
집에 들러 공구를 몇 개 챙겨 아내 센터로 걸어간다.
아직 정리할 것이 남아있다.
멀리 오늘 작업한 간판과 시트지가 보인다.

간판에 등이 안 들어왔다.
센터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타이머 설정이 잘못됐다.
수정하고 확인해 보니 잘 나온다.
내일부터 교회 청소를 하고 책장과 책을 옮길 계획이다.
교회 내 방 하나를 책방처럼 꾸밀 계획이다.
그 방에서 설교도 준비하고 모임도 갖고, 기독교 서적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대여도 해 줄 생각이다.
물론 공간도 대여한다.
학교 교수님께 간판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교회 필요한 것 이야기하라고 한다.
안 하면 마음대로 산다고 협박(?)한다.
냉장고도 필요한데 형님이 사준다고 약속한다.
지난번에 형님 이사 기념으로 소형 냉장고를 선물해 줬다.
그리고 교회 이전 기념으로 그때 냉장고보다는 조금 큰 냉장고를 받을 계획이다.
아.. 조카도 교회 헌물을 약속했는데... 잘 골라서 요구(?)해야겠다.
내 것이 아닌 교회 것이기에 조금 뻔뻔하고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나씩 하나씩 채워지는 맛을 느껴가야겠다.
아... 그리고 교회는 지난 토요일에 부동산 계약했다.
부동산 중개비도 내고... 2년 계약을 했다.
2년 후에 지금과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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