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일은 무척 바빴다.
총신사랑주일이 서울의 한 교회에서 있다.
다른 때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엔 가까운 곳이라 팀장 목사와 참석한다.

8시, 10시, 12시, 2시, 4시.. 총 5번의 예배가 있다.
나는 우리 교회 예배로 인해 8시, 10시 예배만 참석한다.
중간에 가기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팀장 목사에게 가장 미안하고 고맙다.

종종 듣지만 총장님 설교 말씀이 좋다.
성도들도 경청하는 모습이다.
설교 후에 후원을 위한 약정서를 작성하고 기숙사 영상을 본다.
10시 예배가 끝나고 총장님께 양해 구하고 나온다.
집에 들러서 챙기고 우리 교회로 간다.
오늘 오붓한 예배다.
적은 인원에 2명이나 빠졌다.
곧 시작될 연남동 시대를 기대해 본다.
총신사랑주일을 가서 한 것이 없는데 그래도 피곤하다.
집에 와서 교회일을 마무리하고 잠시 누웠다.
카톡이 온다.
총장님의 카톡이다.
아직 개인적으로 카톡하는 사이(?)는 아니다.
깜짝 놀라 내용을 확인한다.

중간에 먼저 가서 민망하다.
답문을 보낸다.
보냄을 눌렀는데 그보다 먼저 카톡이 왔다.
아까보다 더 깜짝 놀랐다.


깜놀했다.
음... 더 민망하다.
답문을 여러 번 고치며 보낸다.
요즘 용돈도 부족했는데... 그래도 가족들과 과일을 나누라는 말씀은 지키고... 남은 것은 내 용돈으로...
교회를 개척하며 는 것이 있다.
도움의 손길을 거절하지 않는다.
냉큼 송금받기를 누른다.
여전히 민망함이 남아있다.
그리고 감사한 만큼 책임감도 커진다.
총신에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지만 있는 동안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오자마자 계획한 후원프로그램 도입은 입찰과정이 끝나고 계약이 남아있다.
계약하면 기존자료들을 이관하고 우리 설정에 맞게 세팅해야 하는 긴 인내의 시간이 남아있다.
그동안 하던 업무들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꿔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더 열심히 해야 할 아주 작은 이유도 생겼다.


결코 설정샷이 아니다.
좁은 공간에 둘이 함께 들어가 있다.
그것도 서로 안아주고 있다.
사람보다 고양이들이 더 사람 같다.
사이좋은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가끔은 고양이를 보며 부러워지는 순간들이 있다.
가정, 교회, 학교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 가운데서도 서로를 감싸주고 안아주며 함께 지어져 가는 동역자들을 기대해 본다.
그래도 사람이 고양이 보다 나을 것이다.
아니...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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