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후원에 있어서 갑과 을"

소리유리 2026. 5. 20. 00:30

첫째의 합창단 연습 때문에 일찍 집에서 나선다. 

학교에 도착하면 7시 45분 정도 된다. 

1시간 15분 일찍 출근이다. 

 

학교 축제로 인해 제2종합관 운동장까지 올라가 주차한다. 

나름 걷는 것도 좋다. 

오전엔 먼저 해야 할 일을 처리하고 내일까지 해야 할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년 간의 후원을 양식에 맞춰 엑셀작업을 해야 한다. 

 

재무회계팀의 후원금 양식과 대외협력팀의 후원금 정리 양식이 서로 다르다. 

실제 후원금을 관리하는 팀에 맞춰야 한다. 

음... 왜 서로 다른 형식으로 하는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건 여러 항목의 후원금 목록을 합치고, 나누고, 계산해서 정확하게 일치해야 한다. 

 

중간중간 기부금 영수증 발급 요청 전화를 받는다.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한다. 

총신대학교 사업자 번호를 요청한다. 

이름과 기본 사항을 묻는다. 

 

음... CMS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 

본인은 통장에서 나가고 있는데 왜 없냐고 대뜸 화를 낸다. 

 

자료를 찾아보고 전화드린다고 말하고 일단 끊는다. 

이름, 생년월일, 핸드폰 번호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전화를 해서 상황을 말한다. 

작년에 약정서를 냈고 자동이체하고 있다고 말한다. 

금액도 얼마 나갔다고 말하며, 짜증을 낸다. 

... 아무튼 잘 마무리는 했다. 

 

후원에 있어서 갑과 을은 존재한다. 

다만 후원자에 따라 갑과 을의 자리가 바뀌기도 한다. 

오늘은 확연히 을의 자리다. 

 

하던 업무가 있어  자동이체를 하는 업체에 연락은 못했다. 

숫자를 맞추는 민감한 업무 가운데 갑의 전화는 신경을 예민하게 만든다.

내일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려 한다. 

 

다만 지난번 표현대로 '아쉽다'

일반적으로 후원자가 '갑'이라 생각하지만 '을'의 자세로 해야 하지 않을까?

후원을 받는 사람이 비굴(?)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후원을 받으며 감사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후원'의 참 의미를 살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해야 할 업무는 신속하게 끝냈다. 

이 작업이 한 3일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하루 만에 후다닥 해치웠다. 

나중에 오류가 발견되지 않기를... 

 

중요한 업무를 마치고 간식을 먹는다. 

업무 중 교수님이 음료를 주신다고 했는데 일하느라 대답도 못했다. 

늦은 대답과 함께 당당히 받으러 간다. 

 

저지방 두유와 함께 삶은 계란도 하나 주신다. 

플라스틱 용기에서 계란을 꺼내고 실리카겔 같은 것을 버리려다 문득 살펴본다. 

삶은 계란에 실리카겔? 

아니다 깨소금이다. 

 

 

깨소금 뒤에 검은 물건은 핸드폰 거치대다. 

아주 작고 귀여운 깨소금이다. 

슬며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잠시 들었던 을의 기분을 잊게 만든다. 

 

집이다!

수요설교 자료와 내용을 정리하고, 타이핑을 오늘 미리 하려고 했는데 피곤해서 타이핑은 내일로 미룬다. 

앞으로 교회를 이전하면 교회일로 좀 더 분주하게 보내야겠다. 

 

... 오늘의 마무리는 플루토다. 

점점 눈 맞춤을 잘하는 플루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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