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이다.
그곳에 있는 한 제자에게 선물이 온다.
매년 스승의 날을 챙겨주는 귀한 제자다.
그리고 둘째에게 카톡이 온다.
사진 한장을 보냈다.
그곳 이름과 내 이름 그리고 선교사님이라 호칭되어 있다.
전도 목사로 아직 그 노회 소속이다.
그곳과 같은 줄에 이어져 이름이 등장하는 것, 선교사로 지칭하는 것에 실소가 나온다.
둘째가 뭐냐고 묻는다.
나도 모르겠다고 하니까 뜯어봐도 되냐고 또 묻는다.
그러라고 했다.

노회를 하고 의사결의서를 보내준 것이다.
그곳에서 노회를 해서 그곳 이름이 표지에 등장해 있다.
둘째가 묻는다.
버려도 되냐고...
그러라고 했다.
몇 년 지났지만 그곳과 그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나와 가족에게 깊이 남아있다.
조금 전에 둘째가 말한다.
이름 보고 기분 나빠서 찢어서 버렸다고...
나도 모르게 그냥 '잘했다'라고 말한다.
그곳과 그 사람은 본인이 어떤 '행동' 아니 '짓'을 했는지 모를 것이다.
끝까지 너무나 당당했으니까...
부정과 거짓말을 시인하면서도 그것이 뭐가 잘못이냐고 더 큰소리를 냈으니까...
이제 웃으면서 말할 수 있다.
내가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서 본인이 사람들에게 거짓말했냐고 도리어 내게 화를 냈다.
나를 생각해 기회를 주었다고 하면서, 나는 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소문낸 사람이 자신임을 드러낸다.
스승의 날... 그 행태를 더욱 생각나게 하는 '반면교사'의 본이다.
게다가 계속 책을 쓰고 출판했다고 한다.
놀라운 행태다!
행태라는 말이 어울린다.
이 단어를 이렇게 설명한다.
"행태(行態)는 사람이 행동하거나 나타나는 모양, 또는 그 상태를 뜻하는 단어로 일상에서는 주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나 '비판받을 만한 태도'를 지적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그 사람의 그 행태 후에 그 사람의 책은 다 처리했다.
사실 책을 거의 다 읽지 않았다. 나와 스타일이 맞지 않아서...
오래전에 말했지만 대부분 상태가 좋았지만 중고책방에 팔 수 있는 것은 팔고, 팔 수 없는 것은 버렸다.
중고로 팔아버린 책값이 생색내는 기회보다 더 나은 가치였다.
둘째의 찢어버렸다는 말을 들으며 그 사람의 책을 깔끔하게 처리해 버린 일이 떠올랐다.
특별한 감정없이 버려야 할 것을 버렸다.
그 가치에 맞는 제자리를 찾아갔다.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웠다.
에어컨으로 시원한 사무실이었지만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확연히 느낀다.
오늘 일도 그렇고 날도 그렇고 시원한 사진으로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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