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행태"

소리유리 2026. 5. 16. 00:04

스승의 날이다. 

그곳에 있는 한 제자에게 선물이 온다. 

매년 스승의 날을 챙겨주는 귀한 제자다. 

 

그리고 둘째에게 카톡이 온다. 

사진 한장을 보냈다. 

그곳 이름과 내 이름 그리고 선교사님이라 호칭되어 있다. 

 

전도 목사로 아직 그 노회 소속이다. 

그곳과 같은 줄에 이어져 이름이 등장하는 것, 선교사로 지칭하는 것에 실소가 나온다. 

둘째가 뭐냐고 묻는다. 

나도 모르겠다고 하니까 뜯어봐도 되냐고 또 묻는다. 

그러라고 했다. 

 

 

노회를 하고 의사결의서를 보내준 것이다. 

그곳에서 노회를 해서 그곳 이름이 표지에 등장해 있다. 

둘째가 묻는다. 

버려도 되냐고...

그러라고 했다. 

 

몇 년 지났지만 그곳과 그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나와 가족에게 깊이 남아있다. 

조금 전에 둘째가 말한다. 

이름 보고 기분 나빠서 찢어서 버렸다고...

나도 모르게 그냥 '잘했다'라고 말한다. 

 

그곳과 그 사람은 본인이 어떤 '행동' 아니 '짓'을 했는지 모를 것이다. 

끝까지 너무나 당당했으니까...

부정과 거짓말을 시인하면서도 그것이 뭐가 잘못이냐고 더 큰소리를 냈으니까...

이제 웃으면서 말할 수 있다. 

 

내가 하지 않은 말을 했다고 하면서 본인이 사람들에게 거짓말했냐고 도리어 내게 화를 냈다. 

나를 생각해 기회를 주었다고 하면서, 나는 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소문낸 사람이 자신임을 드러낸다. 

스승의 날... 그 행태를 더욱 생각나게 하는 '반면교사'의 본이다. 

게다가 계속 책을 쓰고 출판했다고 한다. 

 

놀라운 행태다!

행태라는 말이 어울린다. 

이 단어를 이렇게 설명한다. 

 

"행태(行態)는 사람이 행동하거나 나타나는 모양, 또는 그 상태를 뜻하는 단어로 일상에서는 주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나 '비판받을 만한 태도'를 지적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그 사람의 그 행태 후에 그 사람의 책은 다 처리했다. 

사실 책을 거의 다 읽지 않았다. 나와 스타일이 맞지 않아서...

오래전에 말했지만 대부분 상태가 좋았지만 중고책방에 팔 수 있는 것은 팔고, 팔 수 없는 것은 버렸다. 

중고로 팔아버린 책값이 생색내는 기회보다 더 나은 가치였다. 

 

둘째의 찢어버렸다는 말을 들으며 그 사람의 책을 깔끔하게 처리해 버린 일이 떠올랐다. 

특별한 감정없이 버려야 할 것을 버렸다. 

그 가치에 맞는 제자리를 찾아갔다.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웠다.

에어컨으로 시원한 사무실이었지만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확연히 느낀다. 

오늘 일도 그렇고 날도 그렇고 시원한 사진으로 마무리해 본다.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헌물"  (0) 2026.05.21
"후원에 있어서 갑과 을"  (0) 2026.05.20
"총신개교 125주년"  (1) 2026.05.15
"전화위복(轉禍爲福)"  (0) 2026.05.13
"레몬 마들렌"  (0) 202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