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식겁"

소리유리 2026. 5. 8. 00:21

오늘 일이 많다. 

한 달 동안 후원에 관련된 수수료, 프로그램 관리비 등을 청구한다. 

5월 5일 수수료까지 총 8개다. 

 

또한 한 달의 후원을 하나의 보고서로 작성해 '월간 보고'를 올린다. 

3만 원 이상 후원한 개인과 교회는 감사 문자를 보낸다. 

오늘따라 엑셀은 느리고, 기부금영수증 신청 전화는 많이 온다. 

 

후원자에게 전화가 한 통 온다. 

감사 문자를 받았는데 이름이 틀렸다고 한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서 확인해 본다. 

한 칸씩 밀려 발송됐다. 

 

'식겁'했다. 

마침 친한 교수님에게 카톡이 온다. 

동일한 내용이다. 문자가 잘못 왔다고 알려준다. 

 

후다닥 자료를 다시 받아 명단과 전화번호를 확인한다. 

급하게 사과문자와 함께 다시 감사문자를 보낸다. 

교수님께 이번엔 제대로 갔는지 확인해 본다. 

 

진짜 식겁했다. 

후원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바로 조치하고 사과와 함께 재전송했지만 큰 실수다. 

 

'식겁'은 '어떤 일에 몹시 놀라거나 겁을 먹음'이라는 뜻의 표준어다. 

딱 그 의미가 맞다. 

몹시 놀라고 겁을 먹었다. 

 

애꿎은 컴퓨터에게 잘못을 돌려본다. 

후원자 엑셀 파일이 무겁다. 

종종 멈추고 느려진다. 

그 탓으로 돌려본다. 

 

아니다. 제대로 확인 못한 내 탓이다. 

이번 '식겁'으로 인해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겠다. 

 

어제는 도너월 대형 현수막을 1층 본관에 설치하는 중에 오류를 발견했다.

팀원이 빨리 발견해 다행이었다. 

업체 잘못이기에 재인쇄해서 보내주기로 했다. 

어제 업체 직원이 느낀 '식겁'을 오늘 내가 경험했다. 

 

... 어제부터 싱크대 쪽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지 않는다. 

뜨거운 물을 오랜 시간 흘려보내지만 소용없다. 

4년 전에 물이 역류해서 집안이 난리가 났었다. 

 

빌라 단톡방에 글을 올리고 오늘 수리를 한다.

꽤 오랜 시간 걸려 배수구를 고압세척하고 깨끗이 했다고 한다. 

시간이 많이 걸린 탓에 집안 정리를 다 못했다. 

분주한 학교 일과 어수선한 집안이다.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나고 둘째와 저녁을 먹고 잠시 산책을 나선다. 

오늘 산책은 목적이 있다. 

둘째가 다이소에 간다. 

 

 

사람이 아직도 많다. 

외국인이 더 많아 보인다. 

어제도 일이 있어 늦게 잠에 들었다. 

피곤이 쌓인다. 

그래도 오늘은 가족이 모여 잠시 같이 묵상하고 할 이야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 너무 피곤하다. 

내일을 위해 분주했던 오늘을 정리해야겠다. 

 

아... 지방에 있는 제자에게 아주 이른 스승의 날 선물을 받았다. 

분주한 하루 가운데 흐뭇한 일도 있었다. 

진짜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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