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부활주일이었다.
우리 교회가 부활절 달걀 헌금을 기쁨나무교회에 하고, 기쁨나무교회는 우리 교회에 부활절 달걀을 나눠준다.
그리고 설날에 사모로 있는 제자가 교회 간식으로 선물해 준 파리바게뜨 쿠폰이 있다.
교회 재정을 조금 보태 카스텔라를 한 가정당 하나씩 산다.
교회에 가보니 부활절 달걀과 함께 인절미도 1박스 기쁨나무교회에서 주셨다.
오늘 오는 성도들 선물이 푸짐하다.
인절미, 부활절 달걀, 카스텔라!
그리고 오늘은 그루터기 성도가 현장에서 함께 예배드리는 날이다.
지난번 말했듯 아직 그루터기 성도 자체가 많지 않다.
게다가 해외, 지방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에 자연스럽게 예배당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엔 여건상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그런데 해외에 사는 제자가 한국에 지난주에 방문해 한 가족이 예배당에 왔다.
거의 10년 만에 보는 제자 그리고 처음 보는 남편과 아이다.
오랜만에 보는데 어제 만난 것처럼 익숙하고, 처음 보는데 이미 알고 있던 사람처럼 편하다.
예배 후 잠시 담소를 나누고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이동한다.
음.. 아직 시간이 이르다.
집에 들러 잠시 시간을 보낸다.
우리 집에 오는 사람들에게 제일 인기가 좋은 고양이다.
얌전히 아이와 잘 놀아준다.
그리고 제자는 호주에서 사 온 쇼핑백 가득한 선물도 준다.

간식으로 사 온 것은 벌써 첫째가 뜯어먹고 있다.
다 먹기 전에 나도 하나 맛본다.
그리고 잠시 빼앗아 사진을 찍는다.

이것저것 참 많이도 사 왔다.
비행기로 10시간 넘게 걸리는데... 가져온 정성이 더 느껴진다.
예전에도 소포로 부쳐줬는데...
해외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한식이 좋을 것 같아 연희동에 있는 한정식집으로 간다.
떡갈비, 간장게장, 보리굴비...
제자의 가족이 잘 먹는 것을 보니 대접하는 맛이 난다.
대화는 끊기지 않고 잘 이어진다.
지난번 그루터기 성도에 익명으로 들어온 사람이 한 명 있다.
누군지 도무지 알 수 없던 그 사람이 바로 제자의 남편이다.
그루터기 성도로 등록한 두 사람이 오늘 함께 했다.
감사한 일이다.
식사 후 집 근처 카페에서 대화를 이어간다.
좋은 제자가 좋은 사람을 만났다.
처음에 교회를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누구보다 열심이다.
종종 생각하는 것이지만 성격 좋지 않은 신앙인 보다 성격 좋은 사람이 신앙을 갖는 것이 더 성숙한 신앙인이 된다.
해외에서 열심히 신앙생활하는 제자의 가정이 참 좋아 보인다.
출국 전에 한 번 더 보자고 말한다.
이틀 전에 미리 말만 하면 하루 휴가내서 관광가이드 및 운전기사 해주겠다 말한다.
그냥 해보는 말이 아니다.
충분히 그렇게 해주어도 아깝지 않은 가족이다.
부활 주일 그루터기 성도로 참석한 제자 가정이 참으로 감사하다.
그곳으로 인해 힘든 시기에 힘이 되어 주고 늘 교회와 나를 생각해 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귀한 가정이다.
집에 와 헌금을 정리하다 보니 감사헌금봉투가 있다.
제자와 남편 아이의 이름이 삐뚤빼뚤 적혀있다.
그냥 없애기 아깝다.
사진으로 간직해 둔다.
어제 부활 주일!
감사하고 좋은 날이다.
예수님의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되어 좋고,
그리스도인들끼리 만나 귀한 만남의 시간을 가져 좋다.
생각하지 못한 해외 그루터기 성도로 인해 다음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늘 놀라운 방식으로 채워주시는 그분의 일에 호기심과 관심 그리고 기대를 갖고 동참해야겠다.
아... 내일은 또 첫째가 일찍 학교에 가야 한다고 한다.
얼른 정리하고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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