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었다.
때때마다 교회와 우리 가족을 섬겨주는 제자인 사모에게 카톡이 온다.
미리 허락 없이 무단으로 카톡 내용을 옮긴다.
"목사님~ 우리 교회 준비하면서 트리장식 쪼~끔 보내드렸어요 ^^
비록 볼품없긴 한데 벽면이나 트리장식으로 예쁘긴 합니다 ㅎㅎ
오늘 우체국으로 도착예정이에요.
기쁘고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고 남은 25년도 은혜가운데 보내시기를 소망합니다~ "


전혀 볼품없지 않다.
잘 도착했음과 고맙다는 문자와 사진을 보내준다.
답 문자와 벽에 장식했을 때 사진을 보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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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 제자다.
성탄 선물로 최고의 작품이다.
늘 고맙고 감사한 제자다.
그리고 월요일인 오늘 올해 생일이 없는 내게 '송금 봉투' 선물이 도착했다.
음력으로 따지다 보니 생일이 내년에 두 번이 있다.
가족들 모두 모여 맛있는 것 먹으라는 말과 함께!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잠시 뒤에 송금봉투 받기를 누르고 깜짝 놀랐다.
음... 맛있는 것이 급이 올라가는 금액이다.
본인도 사모로 이리저리 고생이 심한데...
내년에 꼭 아이들과 올라오라고 말을 전한다.
연남동에서 풀코스로 대접할 것을 약속한다.
늘 받기만 하는 고마운 제자다.
제자로 함께 있을 때에 많이 베풀어 주지도 못했는데...
그저 감사할 뿐이다.
주일에 학교 후배도 예배 후에 잠시 찾아왔다.
한 학번 후배들 4명이 모은 헌금을 전달해 준다.
쑥스럽지만 헌금은 부담 없이(?) 받는다.
때때마다 채워주시는 교회 재정을 보며 그분의 돌보심에 감사한다.
재정과 선물 그리고 마음들이 채워진다.
성탄절을 앞두고 감사할 것들이 차곡차곡 겹겹이 쌓인다.
부족할 때에 일자리도 주시고 사람을 통해 채워주신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선물과 책도 주신다.
그리고 마음도 나누게 하신다.
겹겹이 쌓여간다.
'겹겹이'라는 말은 '감정, 생각, 의미, 시간 등이 복합적으로 누적된 상태'를 말한다.
복합적으로 누적된다는 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그 앞에 '좋은'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어 더욱 그렇다.
좋은 것들을 겹겹이 준 제자에게 고양이 사진을 보내준다.
제자의 자녀들이 좋아한다고 먼저 부탁한다.
나중에 연남동 오면 집에 와서 고양이와 놀게 해 준다고 선심 써본다.


도대체 어떻게 올라갔는지 신비로운 고양이다.
방문 위로 올라가는 놀라운 솜씨를 보여준다.
아직도 뭘 밟고 올라갔는지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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