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두 학교를 가는 길이 막히지 않는다.
첫째 학교를 거쳐 나의 일터인 학교로 간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귤도 좀 가져간다.
학교에 도착했다.
요즘 친해진 교수님이 바스크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간식으로 주신다.
간식은 집에 와서 둘째와 먹었다.
나는 이름을 까먹었는데 둘째는 보자마자 이름을 말한다.
맛있다고 마구 먹어대는 것을 언니도 남겨주라고 말하며 강제로 멈춘다.
학교와 교회는 보수적이고 모험, 도전보다는 안전, 안정을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일을 하기보다는 기존에 하던 일만 어느 정도 유지하면 중간 이상은 간다.
음... 지금까지 교회를 그렇게 하진 않았다.
첫 사역지에서도 너무 안정적이고 변화 없는 사역에 6개월 만에 사직서를 냈다.
20년간 한 곳에 있으면서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이곳!
어느 정도 기획하고 이제 실행에 옮길 때다.
이젠 함께 할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얻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수직적인 직위를 이용하여 일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와 도전은 그런 관계에서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
'공심위상'이라는 말이 있다.
구글 제미나이에게 한 번 확인해 본다.
"공심위상(攻心爲上): 마음 심(心)을 칠 공(攻)하여 위 상(上), 즉 상대의 마음을 공략하는 것이 최고라는 뜻입니다."
잘 알려준다.
위계나 힘을 이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공략하는 것!
어려운 일이지만 가치 있는 일이다.
제미나이는 '공심위상'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려준다.
"'상대의 마음을 공략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은 공심위상(攻心爲上)이라는 고사성어로, 무력으로 성을 공격하는 것보다 상대의 심리를 파고들어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훌륭한 계책(상책)이라는 뜻이며, 이는 제갈량의 '칠종칠금' 이야기나 손자병법의 '상병벌모(上兵伐謀)'와 같이 전략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심리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칠종칠금'
삼국지를 좋아해 잘 아는 내용이다.
맹획을 일곱 번 잡고 놓아준 이야기다.
제갈량이 잡고 놓아줄 때마다 주변 신하들은 불평불만을 쏟아낸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그렇게 어렵기 때문에 한 번 얻으면 그 신뢰를 깨기 정말 어렵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공심위상'은 어울리지 않는다.
신뢰가 깊이 쌓여있다가도 어느 순간 뒤통수를 세게 맞는다.
아니 맞았다.
경험을 진하게 했다.
하지만 그 어울리지 않는 것을 지금까지 추구했고 앞으로도 추구하려 한다.
느리게 가지만 이것이 정석이고 시간이 흐르면 빠른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공심위상이라는 말에서도 가장 상책이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하책 같아 보이지만 상책을 얻어내기 위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하다.
다만 시간은 내 편이 아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지혜롭게 '공심위상'을 하나씩 이루어 가길 소망해 본다.
비가 와서 쌀쌀한 오늘 오래전 사진으로 마무리해 본다.
몇 달 뒤면 다시 볼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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