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이다.
문득 퇴근길 학교 전경을 찍어본다.
이제 시간이 제일 덜 걸리는 퇴근길을 찾았다.
전화가 온다.
통화하는 중에 뭔가 '눈' 같은 것이 가끔 보인다.
시간이 갈수록 눈 같은 것이 아닌 눈이 내린다.

아내에게 눈이 온다고 말한다.
본인이 있는 곳에는 오지 않는다고 한다.
어딘지 들어보니 내가 있는 곳과 멀지 않다.
통화가 이어지면서 잠시 뒤 그곳도 눈이 온다고 말한다.
점점 더 내린다.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이제 눈이 오면 좋은 것보다 걱정이 앞선다.
특히 집 앞 골목이 문제다.
그늘진 좁은 골목이라 눈이 내리면 잘 녹지 않는다.
다른 곳의 빙판이 다 녹아도 우리 집 앞 골목은 최후까지 버틴다.

며칠 전 차 계기판이다.
문득 보고 사진을 찍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거리가 '211111km'!
이십 일만 일천 일백 일십 일!
1만 연달아 다섯 개가 이어진다.
별이 다섯 개라는 광고가 갑자기 입에 붙는다.
일이 다섯 개인 차는 아직까지 잘 달리고 있다.
지난번 수리비로 많은 돈을 먹은(?) 후론 지금까진 괜찮다.
그 위의 숫자도 나름 의미를 붙여본다.
연비를 알려주는 "8.8km/L"
1L에 8.8km?
썩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연비다.
하지만 오늘은 88... 팔팔하다고 말하는 것 같아 용서된다.
아재개그라 하겠지만...
21만을 넘게 뛰었지만 팔팔하게 살아남아 돈 달라고 하지 않길 기대해 본다.
음... 별 것에 다 의미 부여하고 있다...
그래도 눈이 펑펑 오는 이 길을 고맙게도 팔팔하게 잘 달리고 있다.
아니!
조심스럽게 천천히 건강하게(?)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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