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홍제천길을 걷는다.
출근하면서 홍제천길을 걷지 못했다.
출근 전보다 몸이 조금은 피곤해졌다.
규칙적으로 새벽에 일어나 첫째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바로 출근하는 일이 아직은 덜 적응된 탓이다.

몇 주 오지 않았더니 나 몰래 공사도 시작했다.
더 추워지기 전에 공사가 끝나야 될 텐데...
별 걱정을 다한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을 핑계 삼아 홍제폭포까지는 담에 가기로 한다.
어느 정도 가다가 방향을 집으로 돌린다.
동네 카페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11월 중순 그리고 곧 12월이다.
그리고 2026년!
시간은 쉼 없이 지나간다.
다음 주일에 오기로 했던 제자들이 사정이 생겨 다음에 오기로 했다.
아주 짧은 대화 속에 안타까움과 여러 생각과 기억들도 수면 위로 올라온다.
문득 누군가의 '쌤통이다'라는 말을 생각하게 한다.
며칠 전 한 지인이 말한다.
오래전 본인이 있던 곳에 이번에 어려운 일이 생겼다.
지금 그곳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상황은 안타깝지만 '쌤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교회 성장과 공정 중에 교회 성장을 택했다던 그 사람.
반드시 같이 가야 할 '교회 성장'과 '공정'을 대립적 관계로 두고 한쪽을 택한 심하게 어리석은 잘못된 모습!
그리고 조금은 좋지 않은 이야기 속에 '쌤통이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지만 긴 한숨이 나오는 지금이다.
혹시 한번 찾아보나.
'쌤통이다'는 말은 남이 낭패를 보았을 때 그것을 고소해하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 사람은 지금의 상황이 결코 낭패가 아니다.
그저 당하는 사람만 계속 낭패를 본다.
쓰리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리고 안쓰럽다.
나중에 무슨 변명, 핑계를 대려고...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쌤통이다'는 말을 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런 마음은 들지 않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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