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부서진 전동 킥보드"

소리유리 2025. 10. 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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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첫째 학교를 두 번이나 간다. 

한 번은 등교, 한 번은 집에 둔 물건을 가져다주러...

아침엔 차가 막힌다. 

피곤하다. 

나쁜 거엇!

 

얼떨결에 오전이 다 지나갔다. 

점심 후에 마중물에 간다. 

할 일을 하고 자리에 앉아 내일 설교 자료를 읽는다. 

 

 

집 가는 골목은 아주 좁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간다. 

흔히 말하는 소방 도로가 아니다. 

 

지난번 좁은 길 한 편에 누군가 전동 킥보드를 세워놨다.   

혼잣말로 '누군지 참 개념 없네'하고 차를 한쪽으로 붙이며 겨우 지나갔다. 

그리고 오늘 마중물을 오가는 길 개념 없는 주인을 잘못 만난 전동 킥보드를 다시 본다. 

어느새 형태가 달라진 진 채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공유 킥보드로 여러 주인을 만나 열심히 달렸지만 이제 끝을 다했다. 

여러 사람들이 잠시 사용하는 것이지만 그 잠시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너무 무책임하다. 

 

지금 이런 상태가 된 것은 아마도 길 한 편을 차지한 킥보드를 차가 밀어붙인 탓이리라.

이젠 부서지고, 전동 킥보드가 아닌 고철이 되었다. 

쓰는 사람에 따라 쓰는 물건의 가치가 달라진다. 

 

사람 관계도 그렇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도 달라진다. 

그리고 그 가치를 만드는 사람의 그 사람됨을 알 수 있다.  

 

내 주변의 사람을 가치 있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은 잘난 척하지만 주변 사람을 가치 없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나는 어느 쪽에 있을까? 

고철이 된 전동 킥보드를 보며 이렇게 방치한 사람의 사람됨을 평가해 본다. 

그리고 그 사람과 닮은 사람들을 생각나게 한다. 

 

... 오늘도 한 식구가 된 고양의 사진으로 마무리한다. 

 

 

자다 깨서 몽롱한 샛별이!

그리고 순간포착한 하품하는 플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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