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선물들"

소리유리 2025. 8. 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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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에 제자가 치킨 쿠폰 선물을 보내줬다. 
지난번 함께 예배드리고 꽃봉오리 수세미도 선물해 주고, 아이들 용돈도 주고...
계속 섬김을 받고 있다. 
 
청년 때에 다른 청년들에 비해 특별히 잘해주진 못했었는데...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 
그곳 사람들과는 왕래가 전혀 없는데 그곳을 떠난 청년과는 연락을 계속한다. 
담에 서울에 올라오면 제대로 대접해야겠다고 계속해서 다짐해 본다.
 
그리고 주일엔 사모님이 콩국물을 줬다. 
그리고 오늘은 사모님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청년 때에 같이 교회를 다녀 내게도 친한 동생이다. 
 
일하는 곳에 물품이 많이 들어와서 퇴근길에 주고 간다고 어디냐고 묻는다.  
음... 홍제천길이다. 
지금 집에 가면 시간이 좀 걸린다는 말에 집 앞에 두고 간다고 한다. 
현관 옆에 공용창고가 열려 있으니까 그 안에 두면 된다고 말해준다. 
 

 
홍제폭포를 찍고 집으로 간다. 
날이 그래도 조금 시원해졌다. 
집에 도착해 창고문을 연다. 
 
헉... 5박스가 쌓여있다. 
생활용품이다. 
샴푸, 치약, 섬유유연제, 제습제가 쌓여있다. 
 
집까지 한 번에 옮기지 못하고 두 번에 나눠서 옮긴다. 
샴푸와 치약은 구매해야 했는데...
때마침 채워지는 선물에 감사하다.
전화를 바로 한다. 
고맙다는 말에 별거 아닌 것처럼 대답한다. 
 
... 생각해 보니 주일에 처조카가 처음 교회와 헌금도 드렸다. 
슬쩍 보니 장모님과 처형이 처음 교회 왔으니 헌금하라고 헌금도 주면서 알려주는 것 같다. 
그곳에서 가깝게 지낸다고 했던 사람들에게 뒤통수 맞고, 이젠 존재자체가 잊혀지는 가운데 다른 사람들로 채워진다. 
 
물론 사람의 양으로 따지면 비교할 수 없지만 질적인 차원으로 따지면 역전된다. 
힘든 상황에서 진면목을 보게 된다. 
그리고 채워지는 것으로 인해 감사와 함께 빚이 생긴다. 
 
'사랑의 빚'
받은 이들에게 꼭 돌려주는 것은 아니다. 
받은 만큼 나도 다른 이들에게 주어야 한다. 
사랑의 빚을 지게 만들어야 하는 선물들이다. 
 
... 아내와 딸 둘!
샴푸가 금방 금방 없어진다. 
당분간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도 될 듯싶다. 
물론 샴푸에 대해선! 
 

[로마서 13: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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