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한다. 영국 시인 T. S. 엘리엇의 대표작 '황무지'의 첫 구절에서 유래된 말이다.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잔인한 달의 이미지는 자연과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잔인한 달을 이야기할 때 그 이미지는 각자 다르다. 한국에서는 역사적, 사회적 사건들이 많아 4월을 잔인한 달로 인식하기도 한다. 기독교에서는 고난주간이 있는 4월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겐 중간고사가 있는 잔인한 4월이다. 현실에서 다가오는 잔인한 4월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목회자임에도 고난주간 보다 두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중간고사가 잔인한 4월을 느끼게 한다. 새벽에 일어나 등교하고 밤늦게 오는 첫째와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허둥지둥 준비하는 둘째. 모든 학생들에게 한 해의 첫 시험인 중간고사가 있는 4월은 잔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