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자기주도적 업무"

소리유리 2026. 4. 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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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 본부장 교수님께 카톡이 왔다. 

팀원 목사님과 의논해서 기숙사 후원 봉투 제작을 해달라는 내용이다. 

무슨 내용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 

월요일 팀원 목사님과 연락을 했다.  

 

기숙사 후원 약정서를 넣는 봉투가 모두 소진되어 급하게 제작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동안은 오래된 총신대학교 봉투를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기숙사 후원 전용으로 새롭게 디자인해 달라는 요청이다. 

기숙사 사진과 문구, 연락처 등 수정해야 할 사항들도 함께 전달받았다.  

 

월요일, 홍보-디자인 담당자에게 내용을 전달한다. 

담당자가 업체와 소통해 시안을 받았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럴 때는 원하는 방향을 직접 디자인해서 전달하는 것이 빠르게 일이 진행된다. 

 

사실 이곳에 들어올 때는 기획 쪽 일을 생각하고 들어왔다. 

그리고 지난달부터 후원 업무도 담당하게 됐다. 

이젠 종종 현수막, 봉투 디자인도 한다. 

 

이곳에 온 지 몇 개월 지내다 보니, 업무 흐름도 대충 보인다.  

공통적으로, 무슨 일이 주어졌을 때 '굳이'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전체 의견을 물을 때 '굳이' 잘 대답하지 않는다. 

지정해서 물을 때는 물론 답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일을 맡게 되면 그 일을 더 효율적으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그래서... 그냥 내가 한다. 

 

후다닥 수정하고, 기숙사 조감도도 넣고...

지난번 AI가 만들어준 캘리그라피도 넣는다. 

원래 두 줄이던 문구를 AI에게 다시 요청해 한 줄로 정리했다.  

어느 정도 수정한 디자인을 업체에 보내고, 업체에서 수정된 디자인을 받는다. 

위가 보낸 디자인, 아래가 업체에서 받은 깔끔한 디자인이다. 

 

 

최대한 빠른 인쇄를 부탁하며 후다닥 마무리 지었다. 

교회도 그렇지만 학교 역시 전반적으로 업무 진행 속도가 느리다. 

그 흐름에 맞추면 일의 진행이 너무 더디다. 

 

업무가 주어지면, 그 업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더 좋은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즐겁게 하려고 한다. 

즐겁게 하는 방법이 조금 더 좋은 결과, 좀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이다. 

 

언제까지 이 업무를 할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 기존의 업무들을 파악하고 조금씩 더 나은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처음 '기획'에 대한 부분도 조금씩 도입할 생각이다. 

현재 두 가지를 진행 중이다. 

이 두 가지도 시작한 지는 오래되었는데 여전히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 

타 부서의 여유 있는(?) 협조와 새롭게 도입하는 프로그램 업체의 느긋함 덕분(?)이다. 

 

어떤 일이든 끌려가기보다, 주도적으로 이끌고 갈 때 효율도 높아지고 재미와 성취감도 생긴다.  

굳이 표현하면 '자기 주도적 업무'다. 

비영리 단체 특성상 그런 환경을 만들기 쉽지 않지만, 적어도 내 업무 안에서만큼은 작은 변화들을 계속 시도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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