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마다 아내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OO아!'
첫째 아이 이름이 계속 반복된다.
중간고사 준비로 깊이 잠든 첫째를 깨우는 소리다.
아니 우렁찬 외침이다.
난 작은 소리에도 잘 깬다.
보통 10~20번은 이름이 불려진다.
겨우 일어나 화장실에 간다.
잠시 시간이 흘렀는데 물소리가 나지 않는다.
잠든 거다.
다시 외침이 시작된다.
중간고사가 끝나야 지금보다 조금 작아진 소리를 들을 것 같다.

학교에 내려주고 학교로 간다
묵상을 올리고 업무를 시작한다.
오늘은 업무상 충현교회를 간다.

몇 번 왔었지만 교회가 웅장하다.
건축할 때 비싼 자재들로 말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누군가 '우리나라에도 이런 교회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는 전설(?)을 들은 기억이 난다.



교회가 규모에 걸맞게 예배장소가 많다.
용무를 마치고 카페에서 커피를 대접받는다.
사람이 많다.
평일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다는 것이 놀랍다.
물론 부속된 것들이 많아서 일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있고 주변에서도 가성비 좋은 카페를 찾는 것도 있을 것이다.
크고 많은 장소가 있지만 부족하다고 한다.
사용하려는 시간이 겹치고, 더 좋은 장소에서 하고 싶기에 일어나는 현상일 것이다.
성도들의 교회 쏠림 현상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성도들이 대형교회를 찾고, 학부모는 교육시설 및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주일학교를 찾아 교회를 정한다.
몇십 년 전에는 일부로 개척교회를 찾아 봉사하려는 성도들이 있었던 때도 있지만 현재는 그런 경우를 찾기 아주 어렵다.
개척교회 목사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한다.
주일에 아이들 주일학교를 데려다주며, 교회로 오는 성도들을 보며 문득 생각을 했다.
예배만 드리고 집으로 가는 성도들이라면 굳이 대형교회를 갈 필요 없이 작지만 주변에 교회들을 가는 것으로도 충분할 텐데...
물론 더 좋은 시설, 더 좋은 설교, 더 좋은 분위기를 원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성도의 수는 줄지만, 대형교회 쏠림현상으로 대형교회는 큰 흔들림 없이 버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머리카락을 자르며 같이 잘라버린다.
내일도 장소 답사를 가야 한다.
학교에 일찍 가서 수요설교도 작성해야 한다.
내게 주어진 일들에 먼저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빨리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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