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햇빛도 잠시 비추고, 시원하지만 습한 날씨다.
마중물에 데려오는 아이는 오늘 사정이 있어 쉰다.
그래도 마중물에 가서 자리를 지킨다.
프린터 점검을 한다.
칼라인쇄가 잘 되지 않는다.
헤드청소를 몇 번 하고 잉크도 보충한다.
자리에 앉아 책을 보며 수요설교로 고민한다.
계속해서 IVP 베이직 시리즈로 갈지 아니면 지금 보는 책으로 할지..
지금 보고 있는 책은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이다.
책 표지 위에 작은 글씨로 '김세윤 박사에게 묻다'라 적혀 있다.
개인적으로 김세윤 박사책을 좋아한다.
오래전에 강의를 몇 번 들었고 책도 여러 권 구매했다.
가장 유명한 책 중에 하나가 '구원이란 무엇인가?'와 '바울 복음의 기원'이다.
앞의 책은 일반 성도에게 뒤의 책은 신학생이 잘 아는 책이다.
지금 보는 책은 아직 많이 읽지 않았지만 상당히 도전적인 책이다.
평범하게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사실 신앙인이라면 알고 있어야 하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솔직히 속이 시원한 느낌도 받았다.
교회에서 잘 이야기하지 않고 회피하는 부분들 그리고 교회 내의 비성경적인 부분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읽으며 옳은 것은 옳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옳은 것을 옳다, 틀린 것을 틀리다'라고 말하지 않아 많은 성도들이 상처를 받는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책의 제목처럼 '바른 신앙'이 필요하다.
당연하고 평범한 말이지만 지금 이 시대에 절실히 요구되는 말이다.
'바른 신앙!'
바른 신앙 찾기가 힘든 시대다.
교회에서 그리고 특히 목회자들 가운데서...
책 질문들의 내용을 보면 대부분 '바르지 않은 목회자'들로 인한 오해가 많다는 것을 보게 된다.
목회자의 책임이 가장 크다.
그리고 그 목회자 가운데 나도 포함된다.
정확하게, 명확하게 바른 신앙을 알려주지 못한 탓이다.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질문과 명쾌한 답변이 수요설교를 고민하게 만든다.
도전적으로 다가온 책을 수요설교를 통해 다룰지 아니면 IVP 교재를 계속할지 내일 오전 중으로 결정한다.
오늘의 고민은 여기까지 한다.
... 구글 AI '제미나이'(Gemini)에게 한 번 질문해 본다.
'그루터기 성도란?'
바로 알려준다.

어제 생각하고 있던 것을 글로 빠른 시간에 풀어썼다.
그런데 오늘 제미나이가 이야기한 것을 보며 생각을 더 정리해 보게 된다.
아래의 말들이 마음에 든다.
"믿음을 지키며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마치 베어진 나무의 뿌리인 그루터기와 같이, 새로운 생명(새싹)을 틔워 하나님의 뜻을 이어갈 수 있는 희망의 존재입니다."
"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시고 세상을 회복시키십니다."
"결론적으로 그루터기 성도는 박해나 시련 속에서도 믿음을 굳건히 지키며, 절망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하나님의 나라를 이끌어갈 귀한 존재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잠시 교회 출석을 쉬고 있지만 그들에게서 이런 희망으로 본다.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그래서 그들을 '그루터기 성도'라고 부르려 한다.
아직 밑동만 남아 있지만 곧 새싹을 띄워 울창한 나무가 되는!
그리고 그 울창한 나무들이 모여 하나님의 숲을 만들어가는!
오늘 읽은 책처럼 '바른 신앙을 가진 그루터기 성도들'을 기다리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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