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일이다.
예배를 10분 앞두고 한 사람이 들어온다.
모르는 사람이다.
혹시 새로오는 사람?
아니다.
느낌이 쎄하다.
예배드리기 위해 오는 사람의 모습은 아니다.
다가가서 어떻게 오셨는지 물어본다.
먹을 것을 원한다.
사실대로 말한다.
이 시간에만 예배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식당을 사용하지 않는다.
식당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그러면 돈을 좀 달라고 한다.
주일엔 헌금할 것만 가지고 오고 현금이 없다.
사실대로 현금이 없다고 말한다.
기분이 상했는지 왜 장소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냐며 따지듯이 묻는다.
믿지 못하는 눈치다.
어쩌다가 장소를 빌려 예배를 드리냐고 '헌금해 드릴까요?' 하면서 돈을 꺼낸다.
슬쩍 보니 천 원, 오천 원 권이 몇 장 있다.
현금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지금 나보다 많다.
괜찮다는 말에 그냥 휙 나가버린다.
예배 전 어이없는 상황이다.
시간이 없다.
예배를 시작한다.
... 예배 전에 온 그 사람은 그동안 교회를 가면 귀찮아서라도 주는 조금의 돈을 받아왔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은 내 이야기를 듣고 이해도 안 되고 기분이 상해 비꼬듯이 이야기하고 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사람은 돈을 요구하기 위해, 돈 때문에 교회에 왔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처럼 돈 때문에 오기도 한다.
교회에 오는 많은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교회에 올까?
신앙, 믿음, 습관, 사람, 교제, 물질, 돈, 명예, 이익...
수많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각자 나만의 이유가 들어있다.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나의 이유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이유가 궁금하다.
당연한 진리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나를 위한 온갖 핑계와 변명으로 얼버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