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고난주간, 부활절을 앞두고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본문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본문은 15장 17~21절입니다.
17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18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19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20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르바 족속과
21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니라 하셨더라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언약을 맺는 아주 중요한 내용입니다.
언약을 히브리어로 '베리트'라고 합니다.
언약을 맺을 때 동물을 쪼개고 그 사이를 언약의 당사자가 같이 지나갑니다.
그 의미는 약속을 어길 시 제물처럼 절단된다는 의미를 내포하여, 계약의 엄숙성과 강한 강제력을 보여줍니다.
아주 엄숙한 장면입니다.
한 편으로 무서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아주 특이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내용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기 위해 준비시키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9~11절입니다.
9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올지니라
10 아브람이 그 모든 것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그 새는 쪼개지 아니하였으며
11 솔개가 그 사체 위에 내릴 때에는 아브람이 쫓았더라
암소, 암염소, 숫양, 산비둘기, 집비둘기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습니다.
새는 작아서 쪼개지 않습니다.
언약을 맺기 위한 준비를 마칩니다.
이제 곧 피로 맺어진 언약을 하게 됩니다.
피로 맺어진 언약이라는 말은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어길 시 쪼갠 제물처럼 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제 하나님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12~16절입니다.
12 해 질 때에 아브람에게 깊은 잠이 임하고 큰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더니
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14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15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16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하나님은 아주 친절하게 아브라함과의 언약 내용을 설명해 주십니다.
앞으로 될 일을 아주 자세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다음 장면이 아주 특이합니다.
아니 아브라함도 읽는 독자도 놀랄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17절입니다.
17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면서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갑니다.
이는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은?
그냥 그 자리 그대로 있습니다.
즉 쪼갠 고기 사이로 하나님만 지나가십니다.
언약을 맺었습니다.
이를 계약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만 지나가신 계약을 '편무계약'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한쪽의 일방적인 계약입니다.
아브라함은 지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언약을 깨도 괜찮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초점은 쪼갠 고기 사이를 지나가신 하나님께 있습니다.
AI는 어떻게 설명하는지 한 번 찾아봤습니다.
"하나님의 편무계약은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약속하시고 그 책임을 전적으로 지시는 은혜의 언약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공로나 의무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홀로 신실하게 성취하시는 구원 약속(예: 아브라함, 다윗 언약)으로, 쌍방의 의무가 있는 쌍무계약과 대조되는 개념입니다."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 홀로 지나가신 편무계약은 전적으로 그 책임을 지시겠다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인간의 공로나 의무와 상관없습니다.
이는 인간을 너무 잘 아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이 계약, 언약은 한쪽이 깨면 끝납니다.
물론 깬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그런데 인간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죄인인 우리는 하나님과의 약속, 언약, 계약을 완벽하게 지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 스스로 이 계약, 언약을 반드시 완성시키십니다.
그 절정이 바로 구원입니다.
로마서 5장 8절입니다.
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십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입니다.
죄인인 우리의 요청, 우리의 공로나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 스스로 모든 계획을 세우시고 언약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 그리고 의지와 열심입니다.
이를 편무게약, 하나님의 일방적 계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뭘 안 해도 되는구나'
'아브라함은 계약의 당사자인데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지 않아서 책임이 없겠네'
이런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까지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의지에 감동, 감격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이상 '죄인 되었을 때'에서 적극적으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계약을 맺으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우리가 조금이라도 이해했으면 합니다.
종려주일, 고난주간, 부활절을 앞두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에게 맞추어가는 시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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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 기도
1. 하나님은 일방적으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편무계약을 맺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 한 주간 찬양을 들으며 묵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홀로 언약을 맺으신 은혜와 감사 그리고 죄에 대한 회개의 시간을 갖습니다.
* 오늘 함께 묵상할 찬양은 '은혜 아니면'입니다.
https://youtu.be/Atkph5eVdFI?si=zDXMh2o52yAZ9NTE
어둠 속 헤매이던 내 영혼 갈 길 몰라 방황할 때에
주의 십자가 영광의 그 빛이 나를 향해 비추어주셨네
주홍빛보다 더 붉은 내 죄 그리스도의 피로 씻기어
완전한 사랑 주님의 은혜로 새 생명 주께 얻었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십자가의 그 사랑 능력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놀라운 사랑 그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나의 노력과 의지가 아닌 오직 주님의 그 뜻 안에서
의로운 자라 내게 말씀하셨네 완전하신 그 은혜로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십자가의 그 사랑 능력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놀라운 사랑 그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이제 나 사는 것 아니요 오직 예수 내 안에 살아 계시니
나의 능력 아닌 주의 능력으로 이제 주와 함께 살리라
오직 은혜로 나 살아가리라
십자가의 그 사랑 주의 능력으로 나는 서리라
주의 은혜로 나 살아가리라
십자가 사랑 그 능력으로 나 살리라 주 은혜로 나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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