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골뱅이 소면"

소리유리 2025. 6. 2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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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온다. 

아니 많이 오다 적게 오다 오지 않기도 한다. 

늦게까지 공부한 첫째를 학교까지 태워준다. 

집에 와 보니 둘째도 어제 늦게까지 공부한 피곤이 표정에 드러나있다. 

둘째도 데려다준다. 

 

 

금요일에 해야 할 일들을 한다. 

마중물에서 설교 자료 책을 읽으며... 졸고 있다. 

아이들이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패턴에 덩달아 피곤하다. 

정신을 차려본다.  

 

... 오늘은 금요일!

매주 금요일 저녁은 가족이 모여 먹고 싶은 음식을 나누는 날이다. 

아내가 원하는 오늘의 메뉴는 골뱅이 소면이다. 

골뱅이 통조림과 소면을 사 온다.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온다. 

바로 골뱅이 소면 제작에 들어간다. 

있는 재료만 넣는다. 

 

파, 양파, 상추...

소스는 둘째가 만든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둘째다. 

 

늦은 시간이다. 

빨리 대충 만들어 오붓하고 맛있게 먹는다. 

양이 많았는데 다 없어졌다. 

소스도 부족해 좀 더 추가해서 먹는다. 

 

아... 사진 찍어놓을걸...

잘 먹어 좋다. 

정리를 시작한다. 

시간이 후다닥 간다. 

 

조금 있으면 내일이 된다. 

아직까지는 오늘이다. 

오늘 하루 그래도 잘 보냈는가? 

나에게 물어본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고 내게 대답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날을 남겨야겠다. 

피곤하다. 

곧 오늘이 새로운 오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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