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찾기"
둘째와 친구들을 학교에 데려다준다.
오늘부터 목요일까지 수련회다.
수련회를 갈 때 캐리어가 필수품이다.
임시공휴일 학원은 쉬지 않는다.
첫째는 학원에 데려다준다.
내일 모의고사가 있다.
학원이 끝난 후 스카에 가서 공부를 한다.
... 저녁때 아내와 산책을 한다.
첫째가 충전기 가져달라고 하는 부탁을 들어줄 겸 나간다.
이른 저녁을 먹은 아내가 뭔가 입이 심심하다고 한다.
연남동에 있는 '버터앤쉘터'에 가본다.
지난번 그곳에서 '버터샌드'를 선물을 샀었다.
선물 받은 분이 맛있다고 한다.
음... 선물한 우리는 맛을 보지 못했다.
맛볼 겸 몇 개를 사서 첫째에게도 가져다주기로 한다.
버터샌드 3종류를 사본다.
맛은... 버터향이 가득하다.
커피를 부르는 맛이다.
그리고 비싸다.
충전기와 버터샌드를 첫째에게 전해준다.
따뜻한 캐모마일 한 잔을 사서 아내와 경의선숲길 벤치에 잠시 앉는다.
오늘 21대 대통령선거가 있고 내일부터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다시 자리를 지키게 된다.
그동안 비어있던 자리가 채워진다.
혼란스러운 정국이 빨리 안정되고 더 나아진 좋은 우리나라가 되길 소망해 본다.
또한 덩달아 혼란스러운 기독교, 교회, 목회자들의 모습도 제자리를 찾길 간절히 소망한다.
있어야 할 곳, 해야 할 일 등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서 제 할 일을 하는!
'자리 찾기'
대통령이 자기 자리를 찾아 할 일을 제대로 하고, 국민들도 각자의 자리를 찾아 제 역할을 감당하면 좋은 나라가 된다.
가정도 그렇다.
가정의 모든 구성원이 자기 자리를 찾아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면 좋은 가정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회가, 기독교가, 목회자가 자기 자리를 찾아 맡겨진 사명을 감당한다면 좋은 교회, 좋은 목회자, 올바른 교회가 된다.
당분간 아니 계속해서 우리 모두가 다 '자리 찾기'에 힘쓰고 그 자리에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힘쓰는 우리가 되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