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이번엔 둘째다.
몇 가지 물품을 이야기하며 학교 보완관실에 맡겨달라고 요구(?)한다.
산책 겸 아내와 같이 간다.
보안관실에 맡기고 방향을 돌린다.
조금 걷다 보니 점심때가 되어 간다.
종종 먹는 순댓국집을 가자고 한다.
근처에 다 와서 매번 먹는 것 말고 새로운 곳도 가기로 한다.
가까운 곳에 '한 번 가볼까?' 했던 곳이 있다.
'우탕'
사골곰탕을 전문적으로 하는 집이다.
주문은 식탁에 붙여진 QR코드로 한다.
리뷰를 쓰면 '스지조림'을 서비스로 준다고 한다.
물론 참여한다.

음.. 정갈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국물맛도 괜찮다.
아... 나는 자극적인 매운 사골곰탕이다.
식사 후 연남동을 조금 더 산책하다 들어온다.
마중물 관련 일도 하고 책도 읽고...
오후엔 산책 겸 망원시장에 간다.
수박, 사과 등도 사고 오늘 가족이 함께 먹을 치킨과 닭똥집도 산다.
음... 무겁다.
식구들이 수박을 좋아해서 사긴 했는데... 제일 작은 것을 샀어도 무겁다.
매주 금요일은 집에서 외식(?)하는 날이다.
... 오늘 택배가 하나 왔다.
아내 친구가 보내준 선물이다.
코바늘로 만든 작은 가방과 인형이다.

가방은 핸드폰, 지갑을 넣는 가방용도로 선물해 줬다.
인형은 덤으로~
제주도 친구로 지금은 육지에 올라온 친구다.
서울에 놀러 왔을 때 우리 집에서 머물기도 해서 나도 아는 친구다.
음... 어렸을 때 친구...
신학을 하고 목회자로 사역하면서 친구들과 연락을 많이 하지 못했다.
물론 아직도 연락을 가끔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다.
단톡방을 만들어 가끔 대화도 하지만 만나기는 참 어렵다.
너무 교회 중심으로 생활하다 보니 더 그렇게 된 듯싶다.
그런 면에서 인간관계가 너무 한쪽으로 쏠려 아쉬움을 느낀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시기의 20년을 잃어버리며 동시에 그 시간의 인간관계도 사라져 버렸다.
제일 아쉬움이 남는 부분 중의 하나다.
아내에게 본인이 직접 만든 선물을 주는 친구를 보며 내 주변의 사람들을 한 번 생각해 보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