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 방송이변"
오늘도 비가 온다.
쌀쌀한 날씨다.
어제 날씨는 기괴했다.
눈이 오고, 햇빛이 비추고, 우박이 내리고 바람도 세차게 불었다.
차가 흔들릴 정도의 바람 그리고 갑자기 낮아진 온도에 사람들이 놀랐다.
한 마디로 기상이변이다.
그리고 예배시간에 방송도 이변이었다.
마이크 소리가 안 나고, 유튜브 방송에서는 소리가 겹치고, 영상이 자주 멈추고, 버퍼링에...
평상시에도 가끔 이런 일이 발생했지만 어제는 유독 '방송이변'이었다.
주일 집에 와서 예배 라이브 방송을 설교만 편집해서 올린다.
유튜브 편집기에서도 오류가 계속 생긴다.
잘라낸 부분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는다.
여러 번 편집해서 겨우 올렸다.
날씨도 방송도 기괴한 주일이었다.
삶도 그렇다.
이변의 연속이다.
이변이란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다.
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이 너무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이변을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삶의 지혜다.
하지만 대부분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한다.
이변을 경험하고 그다음 이변에 잘 대처한다.
아니 그다음 이변은 이변이 아니다.
순간적으로 예상하지 못했지만 경험한 이변이기에 대처할 수 있다.
삶이 그렇다.
이변이 쌓여 경험이 된다.
삶의 지혜가 된다.
많은 이변을 경험한 사람이 더 크고 깊은 사람이 된다.
제일 좋은 것은 이변을 경험하지 않는 것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변의 연속인 삶에서 잘 견디고 버티고 흘려보낸다.
그리고 다음 이변은 이전 경험으로 좀 더 지혜롭게 견디고 버텨내는 것이다.
이변이 많았다.
많은 이변만큼 조금은 더 성장했다.
이변의 잔재들이 아직 남아 가끔씩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이변에 따른 지혜가 생겼다.
어제의 이변도 이제 경험이 되었고 이전보다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 사과가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우산을 들고 망원시장으로 향한다.
한 손에 우산을 들어 꼭 필요한 것만 사고 집으로 향한다.
고난주간이다.
성경묵상과 걷기 그리고 독서와 글쓰기가 하루의 루틴이다.
고난주간에 맞춰 한 주간 더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