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고착화"

소리유리 2025. 1. 21. 00:31
728x90
반응형

'미세미세'라는 어플에서 공기가 최악이라고 절대 나가지 말라고 안내한다.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 초미세먼지는 최악으로 표시되어 있다. 

실제로 뿌연 하늘이다. 

 

아침 그리고 점심때에는 좀 나아질까 했는데 여전하다. 

이것저것 할 일들을 한다.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잠시 경의선숲길을 중심으로 동네 한 바퀴 돈다. 

 

모래내에 가까운 연남동을 끝남동이라고 한다. 

끝남동에 위치한 가게들을 한 번 둘러본다.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들 오는지... 

 

 

... 최악인 공기가 마치 지금 우리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다. 

처음 보는 일들이 한꺼번에 발생한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다. 

 

옳다고 여겼던 것,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이 다 깨져버린다. 

'아... 그래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니 그러면 안 되는 것인데 비정상적인 상황이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래 교회도 그렇다. 

그러면 안 되는 일들을 너무 많이 보다 보니 그래도 되는 것이 되었다. 

'교회'는 그래도 되는 곳이 되었지만 '나라'는 그러지 않길...

 

아니 반대다. 

혹 '나라, 세상, 사회'는 그래도 '교회'는 그러면 안 되는데...

벌어지는 상황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탓이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때문인지 아니면 기분 때문인지 목이 답답하다. 

며칠간은 공기가 계속 좋지 않다고 한다. 

아무래도 지금의 상황도 조금은 길어질 듯하다. 

 

고착화... 

'어떤 상태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게 됨'을 말한다. 

공기도, 나라도, 교회도 지금의 좋지 않은 것들이 고착화되지 않길..

 

... 마스크를 하지 않고 나왔다. 

얼른 들어가야겠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