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졸업식"

소리유리 2025. 1. 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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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첫째 졸업식이다. 

꽃다발과 리치몬드에서 선생님들 드릴 빵을 산다. 

학부모들이 많이 안 온다고 들었는데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하다. 

 

 

옛날 졸업식과 많이 다르다. 

반별로 준비한 것을 공연한다. 

난타, 치어리딩, 댄스, 합창 그리고 반별 동영상. 

 

볼거리들이 졸업식에 함께 한다. 

다만 동영상들은 요즘 유행하는 것들을 패러디한 것 같은데 요즘 것들을 잘 모르는 내겐 이해하기 힘든 난해한 영상들이다. 

졸업식이 끝난 후 사진 몇 장 찍고 아내와 난 집으로 향한다.

아이는 친구들, 선생님을 만나고 온다고 한다. 

점심은 먹을 것을 사서 집에서 먹는다. 

 

 ... 졸업식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졸업식이 끝나면 몇 달 뒤에 입학식이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 시작이다. 

 

항상 그렇다. 

졸업과 입학, 졸업과 취업 그리고 취업 그리고 그다음...

연애와 결혼, 결혼 그리고 결혼생활, 자녀... 

완전한 끝은 없다. 

항상 그다음이 있다. 

 

항상 쉼 없이 달려가는 것 같다. 

힘들고 지친다는 의미 보다 더 나은, 더 높은 것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로 올라가는 것처럼...

 

당장 첫째도 졸업식을 하고 끝이 아닌 고등학교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더 치열하고 더 힘들 것이다. 

졸업은 지금 있는 그곳 수준에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제 더 높은 수준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졸업과 입학을 반복하지는 않지만 삶이 늘 그렇다. 

오늘 보나 나은 내일 그리고 지금 보다 나은 그다음을 늘 기대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잘 되지 않을 때 힘들고 지치고 슬럼프에 빠진다. 

 

지금의 나는 이전의 나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살고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의 나는?

오늘을 졸업하고 내일을 입학하는 생활을 지혜롭게 잘 적응해가고 있는가?

 

... 어제부터 열이 좀 난다. 

콧물, 목은 아프지 않아 다행이다.

설교자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다행히 두통과 열만 있다. 

아무래도 오늘은 약 먹고 일찍 자야겠다. 

몸관리도 내게 주어진 사역의 한 부분이다. 

다들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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