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풀"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좀 일찍 산책을 나간다.
요즘 많이 걷지 않아 도리어 피곤하다.
조금씩 다시 걸음수를 올려야겠다.
오늘도 홍제천이다.
걸으면서 성탄절 행사를 생각한다.
적은 인원으로 뜻깊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해 본다.
아침햇살이 좋다.
일부로 햇살 있는 곳을 걸어간다.
걸으면서 가끔 눈을 감고 햇살을 맞으면 참 좋다.
어느새 홍제폭포다.
투명돔에 사람 몇 명이 있다.
들어가 본다.
아늑하다.
공기청정기도 있고 따뜻하다.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산책 와야겠다.
늘 그렇듯 여기서 다시 집으로 향한다.
고양이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음... 사진에 찍히지는 않았지만 고양이가 풀을 먹는다.
인터넷에 한 번 찾아본다.
'고양이는 본질적으로 육식 동물이지만, 때로는 식단 외의 식물을 섭취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소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특히 고양이가 털을 핥는 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털뭉치는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풀에 포함된 섬유질은 고양이의 소화를 촉진하고 장 운동을 활발히 만들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새로운 것을 또 배웠다.
평상시 주로 먹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식습관(?)이다.
소화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고양이와 풀이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스스로 깨우친 민간요법이다.
사람에 비해 고양이가 오늘은 더 지혜로워 보인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질서에 따라 살아가고 순응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는 가운데 기괴함을 주는 그들에 비해 고양이가 더...
오늘따라 경치가 더 편안하고 좋다.
이제 집으로 향한다.
오후에 한 번 더 돌아야겠다.
오늘 아침 산책은 여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