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교

[주일 설교] "사사(2) 여자, 여선지자, 아내 드보라" (삿 4:15~22)

소리유리 2024. 8.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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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사사들의 이야기를 살펴보려 합니다. 

미리 사사기를 묵상하고 오시면 좋습니다. 

오늘은 유일한 여자 사사인 드보라입니다. 

그리고 함께 활약하는 야엘이라는 여인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사기 4장 1~5절입니다. 

 

1   에훗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2   여호와께서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으니 그의 군대 장관은 하로셋 학고임에 거주하는 시스라요
3   야빈 왕은 철 병거 구백 대가 있어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4   그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5   그는 에브라임 산지 라마와 벧엘 사이 드보라의 종려나무 아래에 거주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에게 나아가 재판을 받더라

 

사사기는 반복된 역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1절입니다. 

 

1   에훗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이스라엘은 에훗이 죽은 후에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합니다.

'또'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반복을 이야기합니다. 

이에 대한 반응을 하나님이 보이십니다. 

2, 3절입니다. 

 

2   여호와께서 하솔에서 통치하는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그들을 파셨으니 그의 군대 장관은 하로셋 학고임에 거주하는 시스라요

3   야빈 왕은 철 병거 구백 대가 있어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자손을 심히 학대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이스라엘을 파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군대 장관은 시스라입니다.

이스라엘의 악행으로 인해 또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을 들어서 쓰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첫 사사 옷니엘이 등장할 때는 8년을 이스라엘이 구산 리사다임을 섬깁니다.

그리고 에훗이 등장할 때는 18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장장 20년을 시달리게 됩니다. 
게다가 야빈 왕은 철병거가 구백 대가 있습니다.


야빈이라는 이름은 여호수아 11장 1절에서 등장합니다. 

물론 그 야빈이 이 야빈이 될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이 야빈이라는 이름이 애굽의 '바로'나 블레셋의 '아비멜렉' 같은 왕의 칭호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8년, 18년 그리고 이제는 20년입니다. 

참 간사한 게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으면서도 받을 때는 아파하지만 금방 익숙해지고 무뎌집니다.


조금 전에 말한 철병거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아주 무서운 무기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아주 강력한 무기입니다. 

철병거의 언급은 사사기에서 이곳이 처음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사기 1장 19절에서 철병거가 언급됩니다. 

 

19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어 쫓아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 아시겠습니까?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가장 강력한 지파인 유다가 쫓아내지 못한 거민들이 있었는데 그 거민들에게 철병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깊은 뜻이 더 담겨 있습니다.

이전에 이 부분을 설교한 적이 있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다의 가장 힘센 지파도 철병거의 강력함을 핑계대고 있을 정도로 철병거가 강력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막강한 무기를 소유하고 있는 그들에게 이스라엘은 심히 학대를 받습니다.

여기서 학대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하츠’는 비틀어 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심하게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인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주 힘든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고 이제 하나님이 응답을 해주셔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아주, 굉장히, 많은,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아주 강력한 사사'를 보내주셔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의 상황보다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슈퍼히어로가 등장할 때입니다.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혹은 배트맨 같은 영화 속의 영웅 정도 되는 사람이 등장해 철병거도 무찌르고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 같습니다. 

 

이런 기대감을 가지고 성경을 읽어갈 때에 등장하는 사사가 바로 '드보라'입니다. 

우리는 무심코 그냥 성경을 읽어 내려가지만 천천히 자세히 읽어보면 황당하고 허무한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한 때 인기를 끌었던 '허무개그'를 생각나게 합니다. 

앞부분에서 실컷 힘든 상황을 이야기하고 이것을 해결할 사람이 바로 '여자'라는 것입니다.

'여자'를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쟁은 '남자'가 합니다.

당시에는 더욱 그랬습니다. 

지금 이 어려운 사태를 해결하기에 부적합한 사람입니다. 

'여자'라는 그 자체 하나 만으로도 그렇습니다. 

4장 4절입니다. 

 

4   그때에 랍비돗의 아내 여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는데

 

4절을 보면 '그때에'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원문을 보면 드보라가 먼저 등장합니다. 
‘드보라는 여자, 여선지자, 랍비돗의 아내 그때에 이스라엘을 사사로 다스렸다’는 것입니다. 

‘여자, 여선지자, 아내’ 세 번에 걸쳐 여자를 강조합니다.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가 가장 어려운 시기인 그때에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여자 사사 드보라의 이야기는 많은 성도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교회를 어느 정도 다닌 사람은 설교를 통해 드보라의 이야기를 몇 차례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용을 자세하게는 살펴보지 않겠습니다.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서 중요한 부분들을 더 깊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보라의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세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먼저 바락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스라와 야엘이 있습니다. 
철병거에 쩔쩔매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바락'이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철병거를 의미하는 '시스라' 그리고 그 시스라를 엽기적으로 죽이는 '야엘'이 있습니다. 

드보라는 바락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니 명령을 전합니다. 

하지만 바락은 철병거 900승을 가진 시스라에게 감히 덤빌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사실 눈에 보이는 그 무서움은 대단했을 것입니다. 

 

5장 6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6   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에 또는 야엘의 날에는 대로가 비었고 길의 행인들은 오솔길로 다녔도다

 

사람들은 야빈의 통치가 두려워 큰길로 다니지 못하고 숨어서 오솔길로 다니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강력한 군대와 싸우러 가라는 말에 주저하는 바락의 모습이 이해는 갑니다. 

8절에서 바락은 드보라에게 말합니다. 

 

8   바락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만일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도 가지 아니하겠노라 하니

 

하나님은 바락에게 시스라를 붙이신다고 하셨지만 바락은 그 영광을 얻지 못합니다. 

그가 이러한 모습을 보인 것은 철병거라는 강력한 무기와 그동안 나약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습에서도 이러한 바락의 모습이 자주 등장합니다.

신앙이 약해지면서 그리고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인식할 때에 등장한 넘기 힘든 산들을 보면 우리는 금방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욕구에 휩싸이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철병거의 위력은 강력합니다.  

하나님이 뭐라 하시든 당장 눈에 보이는 철병거가 내게는 더 큰 두려움으로 엄습해 옵니다. 
나로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입니다.


바락에게 있어서 철병거는 너무나 큰 산입니다.

하지만 그가 아무리 나약해지고 두려움에 떨더라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못할 정도로 철병거는 커다란 산이었고 그의 신앙은 나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이런 바락의 모습과 나의 모습과 비교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바락의 모습은 다음 주에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드보라는 9절에서 말합니다. 

 

9   이르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가리라 그러나 네가 이번에 가는 길에서는 영광을 얻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임이니라 하고 드보라가 일어나 바락과 함께 게데스로 가니라

 

'여인의 손에 파실 것임이니라'에서 그 여인이 바로 '야엘'입니다. 
만약에 시스라가 이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 너무 어이가 없어 크게 웃었을 것입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바락에게 철병거는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드보라에게는 아닙니다. 

마치 갈렙이 이야기했던 것같이 '그들은 내 밥이다'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느냐 아니면 정말 그러냐 하는 것입니다. 

드디어 전쟁이 일어납니다. 

전쟁에서 가장 고생하고 가장 수고한 사람은 사실 바락입니다.

바락은 시스라의 군대와 직접 싸웁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시스라의 철병거를 쓸모없게 만드십니다.

5장 20, 21절입니다. 

 

20   별들이 하늘에서부터 싸우되 그들이 다니는 길에서 시스라와 싸웠도다
21   기손 강은 그 무리를 표류시켰으니 이 기손 강은 옛 강이라 내 영혼아 네가 힘 있는 자를 밟았도다

 

말씀으로 추측해 볼 수 있는 하나님의 무기는 비와 번개입니다. 

싸우는 장소인 기손 강은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지만 비가 오면 금방 물이 불어나고 질퍽해지는 강입니다. 

결국 이러한 땅에 번개가 치면서 비가 쏟았져 철병거는 아무 쓸모가 없는 고철이  됩니다. 

결국 시스라는 병거에서 내려서 도보로 도망하게 됩니다. 
온몸은 흙투성이었을 것입니다.

 바락은 철병거와 시스라를 두려워했지만 결국 철병거는 쓸모없는 무기가 되었고 두려웠던 시스라는 도망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시스라의 목은 바락에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야엘이라는 여인에게 돌아갑니다. 
시스라는 야엘의 장막에 피신을 가게 됩니다. 

그는 야엘에게 엉긴 젖을 얻어먹고 야엘에게 보초를 서 달라고 하고 깊이 잠이 들어버립니다. 
4장 21절입니다.

 

21   그가 깊이 잠드니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가지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말뚝을 그의 관자놀이에 박으매 말뚝이 꿰뚫고 땅에 박히니 그가 기절하여 죽으니라


당시 장막 말뚝은 여인들이 장막을 칠 때에 쓴 익숙한 도구였습니다.

평상시 익숙한 그것을 가지고 야엘은 시스라를 엽기적으로 살해합니다. 
살쩍은 관자놀이를 이야기합니다. 말뚝은 머리를 관통하고 땅에 박힙니다. 
그리고 시스라를 열심히 찾은 바락은 이러한 모습의 시스라를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설교제목을 '여자, 여선지자, 아내'를 강조했습니다. 

이 단어들은 '여인'을 강조합니다. 

아주 강력한 적군에 그 누구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등장하는 사사 드보라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야엘의 공통점은 바로 '여인'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강력한 적, 철병거로 인해 심한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왜?

말 그대로 강력한 적들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절대로 아닙니다!

 

오늘 살펴본 전쟁은 전쟁이라고 말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전쟁 같지도 않습니다.

이기기 위한 전쟁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이 전쟁은 당연히 이기는 전쟁입니다. 

문제는 이 전쟁이 왜 시작되었는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전쟁은 이스라엘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철병거의 무서움으로 인해 꼼짝 못 합니다.

하지만 그 철병거를 지휘하는 시스라는 한 여인의 장막 말뚝에 머리를 관통당하고 죽음을 당합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아시겠습니까? 
이 전쟁은 철병거와 싸우는 전쟁이 아닙니다. 

그까짓 것은 장막 말뚝 하나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또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는 이스라엘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상황이 내게도 있지 않습니까? 

늘 철병거만 바라보면 발을 동동 굴리는 우리들의 모습이지만 그 근본 원인을 알게 된다면 바로 옆에 있는 장막 말뚝 하나로 해결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샬롬의 시대에 샬롬의 삶을 살고 있는가? 

그것이 우리에게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닥친 어려움은 철병거처럼 막강해 보이지만 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장막 말뚝으로 해결될 것들이 있습니다. 

 

에훗을 설교한 지난주와 동일합니다. 

동일한 법칙이 적용됩니다. 

강력한 적, 철병거가 문제가 아니라 순종의 문제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샬롬의 삶을 살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동일하게 보여주십니다. 

'여인'을 강조하면서 그 강력한 적, 철병거, 시스라를 한 순간에 없애주십니다. 

지금 상황을 보고 느끼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라고 소리치시는 것입니다. 

 

사사기 1장 1~3절을 보겠습니다. 

 

1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보김으로 올라와 말하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여 내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였으며 또 내가 이르기를 내가 너희와 함께 한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2   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며 그들의 제단들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3   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

 

가시와 올무가 생긴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이스라엘 탓입니다. 

언약을 어기진 우리들 때문입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철병거 때문에 부르짖지만 근본원인을 잊지 말라고 굳이 '여인'을 강조하시면서 구원하십니다. 

이 전쟁은 누가 강하냐의 싸움이 아니라 순종의 싸움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바로 내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잊지 않는 것 그리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샬롬의 시대를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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