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교

[주일 설교] "사사(1) 오른손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 (삿 3:15~22)

소리유리 2024. 8. 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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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까지 팔복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부터 사사기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사사들을 살펴보려 합니다. 

그리고 오늘 첫 번째 사사는 '에훗'입니다.

 

배경을 먼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사사들이 등장하는 사사기는 재미있는 성경입니다.

하지만 그 재미라는 말은 내용상 흥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연 있는 사사들이 등장하고 극적인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실제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우울합니다. 

내용도 계속 반복되는 짜증 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사가 바뀌고 배경도 바뀌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복해 갑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들의 역할을 잃어버리기 시작합니다.

가나안 땅에 있는 이방인들처럼 하나님께 범죄 합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는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이방인을 사용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을 칩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부르짖음을 들은 하나님은 사사를 보냅니다.

 

그 사사는 이스라엘을 구원합니다. 
그리고 그 사사가 살 동안 이스라엘은 평안합니다. 

하지만 사사가 죽은 후에 다시 이스라엘은 범죄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또 이방인을 통해 이스라엘을 칩니다.

그러면 또 이스라엘은 울부짖고 하나님은 사사를 보냅니다.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사사가 사는 동안 어느 정도 평안하다가 다시 범죄 합니다. 

이러한 패턴이 지겹게도 반복되는 성경이 사사기입니다. 

하향나선형구조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반복된 형태로 갈수록 점점 악해진다는 표현입니다.

 

사사기에 등장하는 첫 사사는 옷니엘입니다.

옷니엘은 이스라엘을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서 구원해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평안한 가운데 즉 샬롬의 시대를 이끈 사사입니다. 
하지만 옷니엘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은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합니다. 

사사기 3장 12절을 보겠습니다. 

 

12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악해졌기 때문에 사용하는 방법이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정신 차리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악한 이방인을 더욱 강성하게, 강하고 번성하게 하십니다. 

그 당시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이러한 상황을 본다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에글론은 모압 왕으로 하나님을 섬기지도 않는 악한 왕인데 왜 저렇게 강성해질까?'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왕은 하나님이 쓰는 도구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도구는 하나님의 백성을 백성답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방법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내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위법을 행하고, 악만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이 더 잘살고, 하는 일마다 순탄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을 볼 때 속이 터질 때가 많습니다.

비교가 되기도 하고 하나님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그들은 모압 왕 에글론과 같은 존재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에글론을 강성케 하신 것은 오로지 이스라엘이 악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혼내기 위해 에글론을 강성케 하셨음을 기억하십시오. 

우리 주변의 일들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부강해지고 넉넉하게 잘 사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세상의 주인공입니다. 
그들의 모습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자녀인 '나'입니다. 

모압 왕 에글론이 강성케 된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하나님이 그를 강성케 하셨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뜻을 찾지 않습니다. 

에글론과 대적하여 종려나무 성읍 즉 여리고를 점령당합니다.  

그리고 장장 18년을 모압 왕 에글론의 수하에 있게 됩니다. 

옷니엘의 시대에 구산 리사다임은 8년을 이스라엘을 괴롭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긴 시간의 괴롭힘을 당합니다.

18년 동안 이스라엘은 에글론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께 부르짖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런 이스라엘을 보시면서도 금방 구원자 한 사람을 세우십니다.

그가 바로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사사 에훗'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겠습니다.

사사기 3장 15~22절입니다.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통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16   에훗이 길이가 한 규빗 되는 좌우에 날선 칼을 만들어 그의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17   공물을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쳤는데 에글론은 매우 비둔한 자였더라
18   에훗이 공물 바치기를 마친 후에 공물을 메고 온 자들을 보내고
19   자기는 길갈 근처 돌 뜨는 곳에서부터 돌아와서 이르되 왕이여 내가 은밀한 일을 왕에게 아뢰려 하나이다 하니 왕이 명령하여 조용히 하라 하매 모셔 선 자들이 다 물러간지라
20   에훗이 그에게로 들어가니 왕은 서늘한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는 중이라 에훗이 이르되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왕에게 아뢸 일이 있나이다 하매 왕이 그의 좌석에서 일어나니
21   에훗이 왼손을 뻗쳐 그의 오른쪽 허벅지 위에서 칼을 빼어 왕의 몸을 찌르매
22   칼자루도 날을 따라 들어가서 그 끝이 등 뒤까지 나갔고 그가 칼을 그의 몸에서 빼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기름이 칼날에 엉겼더라
 
에훗이라는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15절입니다.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통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에훗은 '구원자,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입니다. 

이 중에서 왼손잡이라는 것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왼손잡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사사기에서만 등장합니다. 

 

하나는 지금 이 본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사기 20장에서 등장합니다.

20장 16절을 보면 700명의 왼손잡이가 등장합니다.

다 물매로 돌을 던지는 선수들입니다.


왼손잡이가 지금의 시대에는 대접을 받지만 당시에는 장애로 여겼습니다. 

오른손을 쓰는 것이 정상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문을 보면 왼손잡이라는 말은 오른손에 제한이 있다.

장애가 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에훗은 왼손잡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오른손을 못쓰는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에훗의 오른손을 조막손 즉 손가락이 없거나 오그라져서 펴지 못하는 오른손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당시에 정상적이지 않은, 즉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를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쓰십니다. 
이스라엘은 18년 동안 에글론에게 당합니다.

꼼짝못하고 당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그 긴 기간 동안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계기를 주는 인물이 바로 하나님께서 택하신 '오른손을 쓰지 못하는 왼손잡이 에훗'이라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에훗의 상대는 모압왕 에글론입니다. 17절을 보겠습니다. 

 

17   공물을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쳤는데 에글론은 매우 비둔한 자였더라

에글론 그에 대한 설명으로 그가 매우 비둔한 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인물됨을 추측해 보건대 탐욕이 많은 자로 여겨집니다. 

탐욕이 많은 자는 의심도 또한 많은 자입니다. 

중국에 황제가 사는 곳을 가보면 주변에 나무하나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인즉 암살자를 두려워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암살자가 숨을 곳을 만들지 않는 것이죠.

 

아마 왕이 되면 다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의심 많은 에글론이 안심하고 가까이하는 자가 바로 모압 왕에게 공물을 바치는 에훗입니다.

심하게 말해서 '오른손도 못쓰는 놈이 뭘?'하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에훗은 공물을 바치려 에글론에게 갑니다. 

그리고 그는 좌우에 날 선 칼을 오른 다리 옷 속에 차고 갑니다. 

한 규빗이면 한 40cm 정도 됩니다. 

팔꿈치에서 가운데 손가락까지의 길이를 말합니다. 


그는 왕에게 은밀한 일을 고할 것이 있다고 말하고 왕과 함께 다락방으로 가게 됩니다. 

고대 근동 지방에는 이러한 지붕 위의 다락방을 만들어 통풍이 잘 되도록 창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서늘하게 만들어서 쉬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에훗은 그곳에 올라가서 에글론에게 말합니다. 

20절입니다. 

 

20   에훗이 그에게로 들어가니 왕은 서늘한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는 중이라 에훗이 이르되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왕에게 아뢸 일이 있나이다 하매 왕이 그의 좌석에서 일어나니

 

에훗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오는 왕을 에훗은 칼을 빼어 깊이 찌르게 됩니다. 

21, 22절입니다. 

 

21   에훗이 왼손을 뻗쳐 그의 오른쪽 허벅지 위에서 칼을 빼어 왕의 몸을 찌르매
22   칼자루도 날을 따라 들어가서 그 끝이 등 뒤까지 나갔고 그가 칼을 그의 몸에서 빼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기름이 칼날에 엉겼더라

 

에훗을 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암살자라고 합니다. 
강력했던 왕 에글론은 에훗의 손에 무참히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에글론의 모습은 더욱 비참하게 나옵니다. 

24절입니다. 

 

24   에훗이 나간 후에 왕의 신하들이 들어와서 다락문들이 잠겼음을 보고 이르되 왕이 분명히 서늘한 방에서 그의 발을 가리우신다 하고


'그의 발을 가리우신다'는 말은 왕이 용변을 보고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22절의 원문의 원문을 보면 ‘대변이 나왔더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거나 죽음을 당할 때에 사람은 배설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에글론도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 신하들도 냄새로 왕이 지금 대변을 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에글론은 탐욕을 내다가 오른손도 못쓰는 에훗에게 죽음을 당합니다. 

그것도 배설, 즉 똥 싸면서 죽습니다.

참으로 비참하게 죽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훗은 사람들을 모아 모압 사람 일만 명 가량을 죽입니다. 

그들은 다 역사요 용사라도 성경에서는 이야기합니다. 
18년 동안 에글론을 섬긴 이스라엘로서 최신식의 무기나 군사훈련을 받았을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압의 용맹한 군사를 무찌릅니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큰 쓰임을 받은 자가 바로 오른손에 장애가 있는 왼손잡이 에훗입니다. 

그리고 80년 동안 태평했다고 합니다. 사사시대 중에서 가장 오랜 평화의 시기였습니다. 

이때에 쓰임을 받은 자가 바로 에훗입니다. 

 

여기서 한 번 살펴볼 것은 에훗이 베냐민 지파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베냐민이라는 말은 오른손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설교제목을 '오른손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마치 거인족에 큰 어려움이 있는데 어떤 거인도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거인 족에서 태어난 난쟁이가 그 나라의 구원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바로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자로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지금 당면한 문제는 모압왕 에글론의 지배아래 있다는 것입니다.

강력한 모압의 힘에 그 누구도 나서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18년간 에글론의 밑에서 그를 섬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그들이 강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가?'입니다.

쉽게 에글론이 강성해져서, 그리고 이스라엘이 약해서라고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오른손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 등장했습니다. 

좀 더 극단적으로 이야기해 볼까요?

 

에글론은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신다면 왼손잡이가 아니라 두 손을 다 쓰지 못하는 사람이 사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무찌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역설적인 하나님의 표현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표현해 보겠습니다.   

 

"이 바보들아 너희들이 에글론의 아래서 18년 동안이나 고생하는 것이 그들이 강해서, 그들이 뛰어나서 그런 줄 아느냐? 

그들은 너희들이 병신 취급하는 왼손잡이에게도 비참하게 패하는 자들이다.

문제는 바로 너희들이다. 
언제까지 악을 행하려느냐? 

언제까지 내 말을 안 듣겠느냐?"

오른손 아들의 후손이지만 오른손을 못쓰는 왼손잡이가 이스라엘을 구원합니다.

이는 누가 강력한 힘이 있느냐의 싸움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샬롬의 시대에 샬롬의 삶을 살지 못하는 하나님의 백성에서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입니다. 

"언제까지 너희들 불순종하며 살 거냐? 

샬롬의 생활을 해야 한다. 

그곳에서 너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백성답게 살아야 한다!" 

 

이렇게 외치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외침입니다. 
지금의 상황에 어쩔 줄 모르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구원자로 오른손에 장애가 있는 오른손의 아들 왼손잡이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깊은 의도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보십시오. 

주변의 환경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고 있는 나 자신!

하나님의 편에 섰을 때에 가장 작고 연약한 나를 들어서 놀라운 일을 보이실 것입니다. 

 

샬롬의 시대에 샬롬의 삶을 살게 하실 것입니다. 

오른손의 아들 왼손잡이를 쓰셔야만 했던 하나님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했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벽이 아닙니다.

그 거대한 벽을 세워서라도 깨우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그 벽은 내게 순종을 가르치려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하나님은 굳이 오른손에 장애가 있는 왼손잡이 에훗을 사사로 세우십니다. 

이것이 힘의 전쟁이 아님을 강조하십니다. 

순종의 전쟁입니다. 

치열한 영적전쟁입니다. 

 

그 치열한 영적전쟁에서 하나님의 편에서 승리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에훗을 사사로 세우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묵상하는 한 주 되길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내 앞을 막고 있는 거대한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오늘도 순종의 삶을 살고 있느냐'입니다. 

 

힘의 논리가 아닌 순종의 논리임을 기억하십시오!

그것을 에훗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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