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흥망성쇠(興亡盛衰)"

소리유리 2024. 7. 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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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아이들 학원 시간이 제각각이다. 

김기사로 상시대기한다. 

앞으로 요령껏 중간중간 산책도 하고 할 일도 해야겠다. 

 

오늘은 저녁에 산책을 한다. 

집 근처와 경의선숲길을 돌아다닌다. 

연남동에 살지만 생소한 가게들도 많다.

그리고 변화도 많다. 

 

가끔 가던 치킨집이 아이스크림 가게로 바뀌었다. 

애용하던 카페는 주인이 바뀌고 상호도 바뀌었다. 

한 번도 가지 않은 집 근처 식당은 확장 이전했다. 

 

 

경의선숲깊의 가게들도 변화가 많다. 

사진은 소금빵을 파는 곳이다. 

'자연도소금빵 in연남'이란 가게다.

하루에 7천 개를 판다고 적혀있다. 

요 근래 새로 생겼다. 

대기줄이 길지 않을 때 한 번 먹어봐야겠다. 

 

이 밤에도 대기줄이 긴 가게들이 있다. 

그리고 가게 이름이 바뀌고, 내부 수리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유형을 따라 흥한 곳도 있고 덜한 것도 있다. 

더울 때, 추울 때 그리고 선선할 때... 날씨를 타는 가게들도 있다. 

 

한 마디로 '흥망성쇠'다. 

 

'흥하고 망함과 성하고 쇠함. 곧 어떤 사물 현상이 생겨나서 소멸하는 전 과정을 이르는 말'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은 속이 타기도 하고, 콧노래를 부르기 한다. 

초조해하며 하루하루를 견디기도 한다. 

희망을 갖기도 하고 절망 속에서 결심을 하기도 한다. 

 

산책을 열심히 하며 그동안 구경꾼으로 지켜봐 왔다. 

잘 되는 가게보다, 손님이 없고 잘 안 되는 가게에 대한 안타까움들이 많았다. 

그리고 난 가게가 아닌 교회를 준비한다. 

 

가게와 가장 다른 것은 교회는 흥망성쇠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아니 세상과 다른 기준의 흥망성쇠다. 

현재 많은 교회들이 소멸(?)하는 과정을 겪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진정한 소멸은 아니다. 

부흥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혹 교회가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교회에 적용될 흥망성쇠는 다르다. 

하나님의 기준에 따른 흥망성쇠다. 

기준에 맞으면 '흥', 기준에 맞지 않으면 '망'이다. 

말씀대로 하면 '성', 말씀에서 벗어나만 '쇠'다. 

 

다른 기준으로 많은 말들을 할 수 있지만 쉽게 예를 들어 말하면 그렇다. 

아무리 규모가 있는 교회라도 하나님의 기준에서 벗어나고 말씀에서 벗어나면 망한 교회다. 

작아도 하나님의 기준에 합하고 말씀대로만 한다면 흥한 교회다. 

성도가 많아도 '쇠'한 교회가 될 수 있고 성도가 적어도 '성'한 교회가 되기도 한다. 

 

인기 있는 교회가 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의 기준과 성경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그것이 교회의 '흥망성쇠'를 가른다. 

중요한 것은 사람 눈치가 아니라 하나님 눈치다. 

 

물론 함께 지어져 가기 위해 서로 맞춰가고 배려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모든 기준은 그분께 있고 말씀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목회자 & 성도의 수평적 관계로 형성된 우리가 계속적인 수정을 통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온전한 교회로 함께 지어져 가야 한다. 

 

그것에 교회의 흥망성쇠가 달렸다. 

세상적 꼼수를 쓰지 말자. 

상황에 따라 변하는 진리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하나님 안에서 '흥'하고 '성'해야 한다. 

 

... 중심을 잘 잡고 준비하자는 다짐을 오늘도 혼자 해본다. 

그래도 만보를 채웠다. 

이제 다시 김기사로 돌아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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