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헤아리고 판단하고 인식하는 것 따위의 정신 작용'

 

어떤 단어에 대한 설명일까? 

'생각'이다. 

'헤아림, 판단, 인식'의 단어가 들어간다. 

또 찾아본다. 

 

헤아리다 : (사람의 마음이나 일의 속뜻을) 미루어 짐작하거나 가늠하여 살피다.

판단하다 : 일정한 논리나 기준에 따라 성립한다고 인정하다.

인식하다 : 분별하고 판단하여 알다.

 

미루어 짐작, 가늠, 살핌, 인정, 분별, 판단...

또 찾진 않는다. 

단어만으로 생각이 무엇인지 대충 느낌이 온다. 

 

정신 작용?

'정신 활동을 변화시키거나 정신에 어떤 효과를 미치는 일. 또는 그런 힘을 가진 성질'

정의가 어렵다. 

 

굳이 생각의 정의를 살피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생각이라 것이 단어만 봐도 참 복잡하다는 것이다.  

온통 이런저런 생각들...

 

미루어 짐작하고, 가늠하고, 이것저것 살피고... 분별하고 판단도 해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정신 작용이라 정신적으로 피곤하다.

생각이 쉬는 시간이 하루에 얼마나 될까? 

 

멍 때릴 수 있는 것이 복이다. 

생각을 접는 것, 생각을 버리는 것, 잠시 생각을 놓는 것...

그것들을 하기 위한 생각을 한다. 

멍 때릴 수 있는 비결을 생각한다. 

 

서로 생각이 달라 고민하고 또 생각한다. 

상대방의 생각을 또 짐작하고 가늠하고 살펴본다. 

생각이 많아진다. 

 

많아진 생각이 분열되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길게 늘어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다시 새로운 생각이 시작된다. 

 

스마트폰, 드라마, 영화, 기타 취미생활들...

잠시 생각을 비우기 위한 노력들 중 하나다. 

묵직해진 머리를 비우기 위한 노력과 그 비결을 찾기 위한 또 다른 생각들...

 

... 오늘 생각이 많은 하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멈추기 위해 다른 생각을 시도해 본다. 

문득 어디선가 본 문구가 떠오른다. 

 

'그냥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생각으로 깊이 들어가기 전에 막 내질러버리는!

생각이 몇 단계 심화되기 전에 하고 싶은 것을 시작하는!

 

'그냥 이제 그렇게 해보자!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그런 생각을 또 생각해 본다. 

생각으로 묵직해진 머리를 떨군다.  

'툭'하고 생각들이 빠져나갈 수 있을까?

 

생각이 많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