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회

"공유교회"

소리유리 2024. 6. 1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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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베트남 호찌민 한인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교회 규모가 크다. 

들어보니 현지교회인데 예배당을 빌려서 한인교회에서 쓴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런 경우들이 있다. 

한 예배당을 여러 교회가 공유한다. 

공유교회라는 말을 쓴다. 

 

공유교회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린다. 

'공유'는 '두 사람 이상이 한 물건을 공동으로 소유'한다는 의미다. 

즉 공유교회는 개척, 미자립 교회들이 예배당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 

 

소유라는 말은 공동으로 장소 사용료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마다 사용료를 내고 시간을 달리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인터넷 기사도 찾아본다. 

 

 

2022년 12월 15일 오후, 갑작스레 내리는 폭설을 뚫고 경기동부노회 노회원들이 한 명씩 수원 영통의 나혜석거리 인근의 한 건물로 모여들었다. 밖에서 보기엔 그냥 사무실만 있을 것 같은 건물, 그런데 그 건물의 5층 90평 공간에는 놀랍게도 6개의 교회와 1개의 선교회가 입주해 있었다.

최근 들어 개척교회 또는 미래자립교회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공유교회의 현장이었다. 그런데 90평에 6개 교회와 1개 선교회가 어떻게 입주해 있을 수 있을까? 답은 단어 의미 그대로 ‘공유’에 있었다. 

공유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공동소유. 그래서 공유교회란, 예배당과 기타 시설을 다수의 교회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교회로, 개척교회 또는 미래자립교회가 예배당 월세를 1/N로 공동부담, 임대료에 대한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목회자들이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하는 시스템이다. 비슷한 사회적 개념으로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들이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유오피스나 주방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동주방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출처 : 고신뉴스 KNC  https://www.kosi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7207]

 

이곳을 통해 공유교회를 이야기하는 것은 내게 밀접한 단어가 되었기 때문이다. 

조금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공유교회를 시작할 계획이다. 

탄현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교회가 있다. 

 

지난번 그 교회 목사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많은 배려를 통해 교회 내 모든 시설을 2시부터 사용할 수 있다.

사용료는 딱 정해지지 않았다. 

여건이 되는대로 감사헌금으로 드릴 생각이다. 

 

교회 안에 교회다. 

앞에서 말한 공유교회라 할 수 있다. 

교회는 2시에 시작하는 예배로 시작할 계획이다. 

일반적이지 않다. 

 

예배 시간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다. 

9시, 11시 예배가 공예배, 2시 정도는 청년예배, 그 이후는 저녁예배로 생각한다. 

하지만 꼭 정해진 것은 아니다. 

지금 출석하는 교회는 예배 시간이 특이하게 9시 55분, 11시 55분이다. 

 

장소와 지금 상황에 맞게 주일예배를 2시에 한다. 

2시~3시  예배

3시~4시  소그룹 모임.

4시~5시  원하는 사람들과 성경공부 및 세미나, 기타 활동

5시 이후는 가끔 저녁식탁교제. 

 

지금 혼자 구성하고 있는 주일예배다. 

이상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기존의 주일에 교회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길다. 

당장 여러 종류의 예배가 없지만 시작은 이렇게 하려고 한다.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는 그쪽 교회와 의논하고 결정할 계획이다. 

 

한 교회 오래 있어 함께 할 사람들을 찾기 어려운 면이 있다. 

또한 지역도 거리가 있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라 생각하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오늘 교회' 공간을 시작하며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에 대한 소식을 조금씩 이 공간을 통해 알리려 한다. 

오늘은 공유교회로 시작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이곳에 올린다. 

장소는 탄현역에서 도보 5분 거리. 

시간은 2시부터 시작. 

지금까지 정해진 것은 여기까지다.

많은 기도와 관심 그리고 마음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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