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앙

"분위기 인도자?"

소리유리 2024. 2. 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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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인도자에게 꼭 말하는 것이 있다.
회중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제발 눈 뜨고 지시하지 말라는 것이다.

 

찬양을 열정 있게 하고 통성기도를 시킨다.
마이크에 대고 본인도 크게 기도하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그리고 인도자는 눈을 뜨고 악기나 싱어들에게  다음곡이나 다른 사항들을 지시한다.

입으로는 크게 기도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짓을 하면 그건 찬양, 기도가 아니라 쑈라고 말했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 기도가 아닌 회중들을 위한 쇼!

그동안 많은 인도자들에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본인이 무슨 기도를 하는지도 모르는 체 반복적인 말을 크게 내뱉는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중요하지 않다.

크게 내뱉는 기도소리를 통해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집회가 끝나고 뿌듯할지 모르지만 그건 쇼다!

부교역자로 억지로 기도소리를 크게 내야 할 때도 있다.
하나님에게 울부짖기 위함이 아니라 분위기 조장을 위해서다.
마이크에 대고 크게 소리내야 한다.

마이크가 없으면 '주여'를 크게 외쳐야 한다.


손뼉 치고 '주여'를 외치고 분위기를 잡는 역할을 하는 것이 싫다.

아니 싫은 것을 넘어서 옳지 않다. 

이젠 하지 않아서 그건 좋다. 

당시에도 잘하지 않아 많은 지적을 받았다. 


기도하는 중에 부르짖고 '주여'를 외칠 수도 있다.

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매번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분위기를 위해 하는 것은 잘못이다. 

주여를 부르고 할 말은 없는데 분위기상 그저 주여만 외치면 그것을 들으시는 분은 뭐라고 하실까?

 

외식, 가식적인 신앙은 잘못이다.
성도들 분위기를 띄우기보다 목회자는 신앙의 본을 보여야 한다.
억지 모습이 아닌 진짜 신앙의 모습.
이번 일로 교회와 목사에 대한 비판의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 속에 속해 있는 사람으로 나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꾸미지 말자. 

외식하지 말자.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지 말자.

반면교사 덕분에 오늘은 이것을 다시 생각하고 다시 결심해 본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기도와 찬양을 하는 사역자가 아닌

하나님 앞에 진실된 사역자가 되자. 

 

문득 갑자기 생각나 단상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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