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앙

"수평적 교회와 수직적 교회"

소리유리 2024. 2. 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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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보수적이다. 

정치적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변화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가장 늦고, 가장 변화가 없는 곳 중에 하나가 교회다. 

시대의 변화에 끌려다니는 것도 문제지만 시대를 읽지 못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변화가 없다는 것 중에 먼저 조직, 구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교회는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장로들이 당회에서 결정권을 가진다. 

공동의회가 최고의결기관이지만 형식적일 때가 많다.

실제로는 당회가 최고 의결기관이고 담임목사가 최고의 권력에 있다.

 

한국교회는 담임목사의 말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목사의 말 한마디에 의논했던 것이 뒤바뀐다. 

담임목사의 잘못된 결정이라도 성도들은 따라간다.

 

이는 그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다. 

수직적 교회이다. 

위에서 명령하고 아래에서 따라가는 조직이다. 

당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이견은 받지 않는다. 

받는다고 해도 형식적이다. 

 

평신도의 역할은 현실적인 봉사에 집중되어 있다. 

헌신과 봉사는 하지만 교회 전체 운영에 의견을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평신도는 당회 아래서 당회가 결정된 것을 수행하는 역할에만 집중한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4'  교회 리빌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변화하는 목회 환경은 평신도와 함께하는 목회를 지향하도록 요구한다.

평신도 역할 확대가 시급하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수직적 관계로는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

목회자와 평신도는 수평적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

이는 목회자가 자신의 권한과 책임을 평신도와 공유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역할 구분과 협력 관계를 강구해야 한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역할 관계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역할 관계의 재정립!

그것은 수직적 교회에서 수평적 교회로 변화해야 함을 말한다. 

함께 세워가는 교회라는 것은 결국 모두가 책임지고 함께 만들어가는 교회다. 

 

목회자의 절대권력은 없다. 

권한과 책임을 평신도와 공유해야 한다. 

교회 조직의 변화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변화가 필요한 사람은 담임목사와 장로들이다. 

지금 수직적 교회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수평적 교회를 주장하는 사람들로 교체되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청년들을 지도하며 '자치회'를 강조했다. 

물론 방향을 잡고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자치회의 장점 중에 하나는 '누구의 일인가?' 하는 것이다. 

 

의지와 생각은 없지만 그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기획하고 내가 관심 갖고 내가 만들어가는 것인가?

 

모양은 비슷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수평적 교회는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된다. 

일이 발생하면 해결하기 위해 같이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아 함께 만들어간다. 

 

출애굽기 18장

17   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
18   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하는 말이다. 

조직을 세우고 함께 일을 해야 함을 말한다.

계속 말씀을 보자. 

 

19   이제 내 말을 들으라 내가 네게 방침을 가르치리니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그 백성을 위하여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며
20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
21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22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게 가져갈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

 

조직을 세워 리더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지도해야 한다.

작은 일은 스스로 재판하게 교육해야 한다. 

스스로! 나의 일이다! 

하나님의 일은 담임목사와 장로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다. 

 

이를 위해 담임목사가 먼저 변해야 한다. 

그리고 장로들이 바뀌어야 한다. 

사실 수직적 교회에서 장로는 인기투표인 경우가 많다. 

장로 선출에 있어서 신중해야 한다. 

담임목사를 뽑을 때만 여러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라 장로도 마찬가지가 되어야 한다. 

성경지식과 교회 운영에 대한 심층면접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수직적 교회를 수평적 교회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 

 

교회가 바뀌어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 요소다. 

 

에베소서 2장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교회는 몇몇으로 인해 좌지우지돼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가야 한다. 

수평적 교회를 추구해야 한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역할이 재정립되어야 한다.

 

지금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담임목사의 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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